일상/수고했어 오늘도 APPJEON 2019. 11. 28. 20:18
갑작스럽게 휴가가 생긴 날. 집에 있기는 싫고 무작정 길을 나서긴 했는데.... 새벽 출근시간에 나섰더니 지하철역도 텅텅 비어있었다. 서울 서쪽나라에 살고 있는지라 늘 미지의 세계인 동쪽나라. 요즘 핫하다는 성수동 카페거리에서 브런치를 먹기로 했다. 한 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내가 심한 길치라는 것이다. 걸어다니는 인간 내비게이션 여자친구를 둔 덕에 증상은 더욱 악화된 것 같다. ( 이 날 오후에 30분간 따릉이를 탔는데 서울숲이 목적지 였지만 성수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 일단 뭐라도 마셔야 할 것 같아서 카페 도렐에 방문했다. 얼.죽.아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지만 날이 차고 브런치를 만끽하기엔 왠지 뜨아 일 것 같아서 갈릭바게트와 뜨아를 주문했다. 바게트가 너무 맛있어서 ..
일상/수고했어 오늘도 APPJEON 2019. 11. 28. 17:55
영등포시장 근처 맛집으로 유명한 '대한옥'. 일행들도 나도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서 많이 접했던 집이라 드디어 흥분의 도가니 같은 부드러운 꼬리수육 먹어보는구나 했는데.. 원래 부위자체가 퍽퍽한건지, 오픈하자마자 찾아간 우리에게 미리 건져둔 식어빠진 수육을 내준건지.. 49,000원 이라는 적지 않은 가격의 안주를 시켰는데 7,000원짜리 뼈해장국에 들어있는 돼지등뼈만도 못하니 속에서 시발소리가 절로 나왔다. 꽤 추운 날씨였는데 손님들 들어올까봐 가게문 잠그고 밖에서 벌벌 떨게한 인성 오져버렸구요. 노포라서 이해하지만 좁아터진 자리 엿 같았구요. 저따구 음식 내어 주면서 던지듯이 서빙하는거 잊지 않을겁니다. 앵간해선 음식 비평 한 적이 없는데 N빵해서 만원주고 먹기도 아까웠던 음식이었다. 입맛이야 다 다..
일상/수고했어 오늘도 APPJEON 2019. 11. 28. 17:40
요 근래에 자주 방문하고 있는 안국역 근방. 깡통만두의 비빔국수와 이전한 이드라 카페를 보여주고 싶어서 퇴근하자마자 달려갔다. 이드라 카페의 사장님께선 이 날도 최고의 커피를 내어주셨다. :) 스냅사진 담다가 만난 길냥이들 :) 지극히 오랜만에 감성샷. 낙엽하나 쥐고 삐빅-삐빅 하고 있는 나를 보며 코웃음치던 너. 깡통만두의 주 메뉴는 만두전골이지만 방문할 때마다 비빔국수와 온반을 먹는 나..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삼청동길을 걸으며 담았던 수 많은 스냅사진을 날려먹었다. 순수히 날려먹은 것은 아니지만 시그마 렌즈의 핀문제가 정말 심각한 수준.... 시발. 더 열 받는건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티스토리의 에디터가 한 없이 버벅거리고 있는 것이다. 대체 제대로 된 개편은 언제 되나요...... 버리지 않았..
일상/수고했어 오늘도 APPJEON 2019. 11. 28. 17:28
또 다시 방문한 정창욱 셰프의 '금산제면소' 지난 번에 방문했을 때보다 훨씬 칼칼하게 느껴졌다. 생소한 면의 식감과 맛, 땅콩소스와 고추기름 그리고 산초가 어울어진 칼칼한 맛. 온천달걀과 양파밥을 넣어 슥슥 비벼먹을 때의 포만감. 여전히 만족스러운 한 접시였다. 잠시 들렸던 명동의 베이거 하드웨어.. 감성적인 소품샵. 그리고 그 낭만을 깨는 사악한 가격. 5호선 광화문역으로 걸어가며 담은 야경. 시그마렌즈의 핀문제가 도드라지게 보였다.... 수십장을 지우고서야 건져올린 그나마 괜찮은 느낌의 사진.
일상/은밀한 글쓰기 APPJEON 2019. 11. 28. 17:14
나이에 걸맞지 않게 스티커를 참 좋아한다. 마음에 드는 문구나 일러스트가 들어간 스티커는 사물에게 또 다른 애정을 갖게하는 힘이 있다. 요즘 말로 HIP 해지는 기분도 조금 들고.. 나만의 것임을 증명하는 또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가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