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6

2019/06/28 양양 죽도해변, 주문진항

금요일 반차 후 달려간 양양 죽도해변. 서핑을 하지는 않지만 그저 서퍼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바다가 보고싶었다. 보기만해도 시원해진다. 모든 것을 잊고 파도에 몸을 맡기는 그 들이 부러웠다. 호텔 수영장을 이용할 목적으로 배럴 매장에서 보드숏(수영복 대체) 샀는데 안타깝게 호텔 수영장이 하도 쪼그매서 제대로 쓰지못했다. 과장광고 쩔었으메.... 매장들 구경하고 천천히 걸어보니 진짜 여름인가 싶더라. 저 곳에 가면 요일을 잊은듯 여유로운 분위기가 너무좋다. 길가다 만난 댕댕이. 머리가 커서 동병상련이 느껴졌음.... 하 근데 너무 귀엽잖아.. 주문진 항까지 해안도로 드라이브 하고 ~ 호텔에 도착해 30분 정도? 물장구 치구 나왔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대중목욕탕에 있는 냉탕보다 조금 컸음.. 함부로 수영장 ..

2018/07/13 - 2018/07/15

꼭 한번 쯤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우연히 기회가 닿아서 다녀온 인제 하늘내린터. 엄격한 과정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인데 지인의 도움으로 어렵사리 다녀왔다. 밤 늦게 도착한지라 첫 날의 사진은 없음. 아침 일찍 산책을 시작해서 하루동안 참 많이도 돌아다녔다. 숲을 지키고 가꾸시는 분들은 최소한으로 자연을 돌보시는 것 같다. 늘 자연을 사랑하시는 소소캠프의 사장님이 참 많이 떠오른 날 이었다. 원시적이고 초 자연적인 모습. 39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나무 그늘과 계곡이 주는 시원함은 계절을 잊게했다. 이런 곳에서 하룻밤 신세질 수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이렇게 큰 곳을 가꾸어 나간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기에.. 장마로 인해 불어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천국이 따로 ..

2017/07/01

장마가 시작되기 전, 비를 온 몸으로 느끼기 위해 강원도의 한 오지를 찾았다. 지난 주에 이어 연이은 캠핑에 몸서리 쳐지기도 했지만 무더운 날씨에 서늘하게 내렸던 빗방울이 감성 가득한 밤을 만들어 주어서 행복했다. 하지만 밤 새 안녕히 잤냐고 하면 'NO' 라고 답하겠다. 그동안 그라운드 시트 없이 폴러텐트를 잘 사용해 왔는데 빽빽한 숲이어도 스며드는 수분기 덕에 참으로 찝찝한 아침을 맞았다. 오랜만에 만난 운무. 물에 젖은 생쥐꼴 이었어도, 호숫가에 앉아서 듣던 빗소리와 음악은 정말 좋았다. 숲에서의 이른 아침엔 한 잔의 차가 더욱 산뜻하게 느껴졌다. 내릴락 말락. 비가 참 심술궂게도 내렸다. 녹음을 느끼기엔 충분 :) 선선해 질 무렵 다시 찾고 싶은 곳. 각자의 방식으로 비를 만나보았다. 캠핑은 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