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6

2019/03/17

날씨가 좋았던 날. 이런 날은 무겁게 DSLR을 들고 길을 나서긴 하는데 정작 꺼내어 찍지 않는다.. 아이폰으로 촬영하는게 많이 습관화 되었나보다.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처음으로 책 대여를 해 보았다. 아마도 중학교때 이후론 도서관에서 책 대여한게 처음일 듯. 첫 대여를 시작으로 독서습관이 자리잡길 바라며.. 망원동으로 식사를 하러 가는길에 담은 사진. 그레인 효과를 과하게 주었더니 입자가 거칠지만 나름대로의 색감표현엔 성공한 것 같아 기쁘다. 원본 사진은 그냥 '툭'하고 지워버릴만 했는데 역시 사진의 완성은 크롭과 보정인듯...

2019/01/17

얻어걸린 반차쓰고, 사람없는 카페에서 여유롭게 보내리라 하고 갔는데 나 말고도 갈데없는 사람 많더라. 평일인데 사람 북적, 커플 북적. 인슷하에서 보고 가려고 찜해놨던 카페들이 전부 문을 닫았다. 걸어다니면서 발견한 장소에 들어갈까 하다가 조용해 보이는 카페 발견! 취향저격 당함. 조용한 망원동 골목의 정취도 있고 커피맛도 다쿠아즈 맛도 너무 좋았다. 배터리가 불안불안 했는데 선뜻 충전기도 빌려주신 사장님도 좋았음. 책도 노트북도 안 가져간 터라.. 내가 할 수 있었던건 플모질. 음악 초이스도 완전 좋으셔서 또 가게될일이 있다면 꼭 책 한권 가져가야지 생각했다. 얼그레이 쇼콜라 다쿠아즈. 꾸덕한 식감에 로얄밀크티 처럼 은은한 홍차향과 초코향의 조화 너무 좋았다. 헤메다가 들른 카페에서 한 시간 정도 앉아..

2018/05/27

예전에 구류기(@gryugi) 님의 게시물을 보고 클립해 두었던 '카페하모니' 에 다녀왔다. 합정역에서 슬슬 걸어가면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지역적으로는 서교동에 위치하는 듯 하다. 여러 조명들과 소품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방문한 시간대가 오후 3시 정도로 비교적 한산했을 시간이라 그런지 한참동안 셔터를 누르게 되었던 듯. 복잡하면서도 잘 정돈된 메인 공간의 비쥬얼이 신기했다. 이 곳은 비엔나 커피가 특히 유명한 곳인데, 깔끔한 맛의 싱글 오리진 커피도 훌륭했다. 블로그엔 직접 만든 카스테라에 대한 호평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론 쿠키맛도 훌륭했다. 사진에는 잘 표현되진 않지만 꾸덕한 식감으로 잘 만들어진 쿠키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게 곳곳에 빈티지한 소품들이 가득했다. 그리 멀지..

2017/07/14

세로수길, 망리단길, 황리단길.... SNS가 만들어낸 상업적 지명들. 망원동 일대에 젊은 자영업자들이 들어서면서 '망리단길' 이라는 지명이 생기고, 어릴 적 간간히 드나들던 망원동이 요즘에 핫한 관심을 받고 있다. 빌딩이 숲처럼 들어선 곳이나, 아파트 건물이 가득한 곳이 그렇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소비자가 드나들기 쉬운 입구, 옛 건물의 모습을 어느정도 보존하여 리모델링 된 가게들. 프렌차이즈가 아닌 개성있는 가게들이 많은 곳. 이상하게 그런 곳에서 셔터가 눌러지고, 기분좋은 소비산책에 나서게 된다. 편하고 깨끗한 고층 빌딩에서 '갇혀'있던 우리는 이런 소비를 즐기는 세대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그런 점에 대해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기존 상인들에게서 느껴졌던 인..

2017/06/30

오늘은 마지막 교대휴무일. 사실상 내일부터 여름휴가 기간의 시작이라 큰 아쉬움이 없었다. 출근하는 날처럼 일찍 일어나 지하철을 타고 북한산 둘레길로 향했다. 참.. 나는 산행을 목적으로 간 것인데 어쩌다보니 지도앱이 이 곳을 알려주고.. SD카드를 놓고 가는 바람에 판매하는 곳을 찾다가 한 시간이나 허비했다 ㅜㅜ 연신내 역까지 왕복하느라 이미 땀 범벅.. 시간은 10시가 넘었었다 ㅜㅜㅜㅜ 그래도 이 때는 몰랐지.. 둘레길을 따라 등산로로 진입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주 동떨어진 곳.. 오르자마자 내려가는 길이 나오다니.. 아쉽지만 삽질에 삽질을 거듭한 터라 산행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함. 더울때는 산행을 자제해야지.. 이 날 폭염주의보 발령. 북한산성 입구 부근에서 버스를 타고 여자친구네 집에 들렀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