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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9 남해여행을 위한 사전준비

 

일상이라는 삶에서 자기의 길을 분명히 걸어가기 위해서는 ‘자기 삶을 위한 시간’을 의식적으로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

다카하시 아유무 「Love&Free」

 

▲ 지도에 담아본 위시리스트. 아쉬움이 남지 않는 진한 여행을 하고싶다.

 

설레이는 마음을 가득안고, 한참동안 인터넷을 뒤적였다. 남해라면 한 번 가본적이 있는데 스쳐 보냈던 풍경들에 미련이

남았었는지 꽤 오랫동안 머릿속에 머물렀다. 남해에 살고있는 친구는 버스 한 번 타면 갈 수있다고 쉽게 말하지만 서울에

거처가 있는 나로서는 다시 가겠다고 마음먹기가 쉽지 않았다. 남해까지 이동시간이 꽤 길기때문에 긴휴가가 필요했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완벽한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푸르름이라곤 없는 혹한의 겨울철에 가야만

했으니 아쉬움을 느끼게 될 것이 뻔했다. 흔히들 섬으로 여행을 가거나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날때 '자발적 고립' 이라는

표현을 한다.  흘러가는 대로 천천히 살아보기 위해서 여행지에서 체류를 하는 것이다.

 

아직 떠나기 전인 지금. 어떤 일들이 발생할 지 모르기 때문에 설레임과 막막함이 눈 앞을 스쳐가고 있지만 지난 여행들

과 같이 행복하고 소중한 기억을 담아올 것이다. 해안길을 달리다가 지나치기 아쉬운 풍경을 담기위해 차를 세우고, 길

을 걷다 만난 고양이를 쫒아가도 보고, 차가운 공기가 몸을 감싸고 돌때 가느다랗게 내리쬐는 햇빛 한 줄기에 따뜻함을

느낄 것이다. 무심결에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과 건물들을 가볍게 눈에 담고, 시원한 물보다 시원한 풍경에 상쾌함을 느끼

며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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