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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7 - 2019/01/28 군산 시간여행

 

전편에도 언급했듯이 사진보정에 너무 과도하게 열정을 쏟은지라 간단하게 포스팅 남김.

대단하게 잘 찍지도 않았지만 손이 많이 가네요. 리코로 담은 사진들이라 특히 수평보정이 골머리..

그래서 날려버린 사진만 200장 육박.. ㅋㅋㅋㅋㅋㅋ 뭐 맘에 드는 사진들만 가지고 있어도 되니까.

 

보령에서 어디로 갔다와볼까? 하다가 인터넷 상으로 알게 된 '세컨드룸' 에 가보기로 하고 군산행.

끔찍한 군산의 저주가 시작되었습니다. 부랴부랴 숙소 잡았는데 호텔 위치와 시설 너무 좋았고,

로컬에서 거하게 취해보자며 호기롭게 택시타고 중식당인 '빈해원' 방문.

 

물짜장과 탕수육을 시켜먹었는데 솔직히 진짜 맛 없었음. 누가 군산맛집이냐고 물어보면 뜯어말리고 싶음.

입맛이야 개인의 취향차이구요. 건물자체가 문화재로 지정된 곳이고 정말 오래된 건물에 분위기가 깡패임다.

중국에 가본적은 없지만 중국에 오래된 중식당이 있다면 이런 모습일것 같다. 사진이 주 목적이라면 추천.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건지 모르겠는데) 전라도는 어딜가도 오래된 건물들이 많다.

서울이야.... 노른자의 노란색만 보여도 바로 건물 허물고 빌딩 올리기 바쁜데 그 와는 정반대의 모습임.

그 중에서도 군산은 일제강점기 시절의 건물들부터 1980' 즈음 지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들이 많음.

'군산 시간여행' 이라는 표현을 많이쓴다. 오래된 건물들을 잘 보존하고 역사적인 곳, 의미가 있는 풍경들을

후세들에게 남겨서 보여주는 곳. 군산만이 가진 매력인 듯. 처음 보는 풍경들이 왠지 낯설지 않고 익숙했다.

 

 

모자란 술(?) 을 채우러 들렀던 거북이식탁. 복고풍의 인테리어에 사장님만의 감성이 담긴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내 나름의 추측인데 수송동이 신도시라면 이 부근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핫플'일듯.

개성있고 특별한 가게들이 많았다. 군산에서 1박을 하실 분들이라면 꼭 들려보시길 추천함.

 

배가 불렀던터라, 간단하게 먹자고 어묵탕을 주문하면서 칼칼하게 끓여달라고 요청드렸는데

마성의 가루를 넣어주셨다. 둘이서 한 숟가락씩 먹어보고는 말없이 미소지었음 ㅋㅋㅋㅋㅋㅋ

사나이 울리는 맛이었어요....

 

 

 

빵돌이는 이른아침에 갓 나온 빵 먹는것을 좋아합니다.

군산 최고의 핫플인 이성당. 오픈하자마자 들어가서 이것저것 샀다.

히트상품은 단팥빵과 야채빵이지만 다른 빵들도 정말 맛있었음. 특히 생도너츠 취향저격이었음당..

 

 

 

신흥동 히로스가옥 주변 게스트하우스와 상점들. 아무래도 젊은 관광객들이 제일 많이 찾는 장소일 것 같았다.

그 때문인지 주변에 새로 생긴가게들도 많고 인스타그램으로 꽤 알려진 장소들도 있었음.

우리는 매번 사람이 많거나 영업이 끝나서 못 갔던 '복성루'에 가기로 했기에 패스했다....

 

 

신호대기중에 발견한 '쌍용각'. 빈해원, 수송반점, 쌍용각, 복성루, 지린성 정도가 군산의 5대 중식당인 것 같음.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인 '초원사진관'에 방문했다. 일부러 찾아간건 아닌데 히로쓰가옥 주변으로

관광지가 전부 모여있음. 유명한 중식당들도 대부분 근처에 있었다. 영화과 개봉한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영화가 주었던 여운과 아련함이 쉽게 잊혀지기엔 아쉬웠나보다.

 

 

 

장률 감독의 영화 '군산'. 영화 '경주'를 꽤 재밌게 봤기에 꼭 한번 봐야지 했는데 아직까지 못 봄..

군산에 가기전에 보고갔음 더 의미가 있었겠지만 전작의 느낌과 군산을 둘러보면서 느꼈던 감정들이

어떤 의미의 메시지와 여운을 줄지 대략적으로 상상이 되었다. 설 연휴때 봐야겠다.

 

 

군산의 저주.... 히로쓰 가옥은 굳게 닫혀있었고 대부분의 박물관도 휴무일..;

전날 바로 가려고 했던 복성루도 영업이 끝났었고, 저녁때 방문했던 이성당도 영업이 끝나서

아침에 재 방문 ㅠㅠ 그나마 가려던 곳들이 숙소에서 멀지 않아 다행이었다.

 

점심식사를 하기전에 산책하다가 카페 '소설여행'에서 귤피황차를 마셨다.

다소 생소한 차인데 영화 '경주'에서 보았던 것이었다. 덕분에 여유로웠던 아침산책이 더 포근해졌다.

'차'는 늘 마실때마다 티백으로라도 자주 먹어야지 생각은 하는데 늘 커피만 찾게되는 것 같다.

작은 티포트 하나 회사에 가져다두고.. 찻잎을 사서 틈틈히 우려 마셔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나마 짧게 웨이팅 했던 '복성루'. 어렵사리 주차를 하고 20분정도 기다려서 들어갔다.

드디어 복성루 짬뽕을 먹어본다!!!!

짬뽕만 먹기엔 아쉬워서 다른 것 시키려다 결국 세개나 시켰는데 일반 중식당보다 양이 2-3배는 많은 듯 했다.

결과은 대성공.... 짜장면 + 짬뽕밥 + 물짜장 이렇게 세 개를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사실 약간 유명세 탄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쩜 이렇게 맛있는지.... 한동안 못 잊을듯.

특히 군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물짜장 두 번 추천함.. 짬뽕을 면으로 안 시킨 이유는 별도로 나오는 공기밥에

물짜장 양념과 짜장양념을 넣고 비벼 먹어봐야 하기때문임..

 

짜장면 나오자마자 순삭했구요.. 짬뽕은 건더기 엄청 푸짐했는데 하나하나 다 발라먹었고..

물짜장은 젓가락이 모자라서 숟가락으로 퍼먹었습니다. 고민하지말고 다 시키세요!!!!

 

 

배터지게 먹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진짜 꺼억꺼억 100만번 했지만 만족스러웠음.

저거 먹기위해 군산여행 다녀오셔도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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