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506

2019/03/13

간만에 미세먼지 없이 깨끗했던 날. 당연히 일교차가 심할줄로만 알고 두툼한 후리스 하나 입고 출근했는데 핵추웠다.. 사진찍으러 가려고 플모랑 카메라 낑낑 짊어지고 출근했는데.. 급 술약속이 잡히면서 다녀온 화곡. 모츠나베에 가라아게, 고로케, 김치전 피자까지.. 다이어트는 언제 시작하는거야 대체? 아이폰으로 찍어도 괜찮다. 이렇게 자연광이 받혀주는 상황이라면.. 크롭해도 웹이나 인스타그램용이라면 크게 나쁘지 않은 느낌.. 근데 어딘가 모르게 황사필터 적용한 느낌이 드는데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니겠지?

2019/03/09 , 2019/03/12

2019/03/09 엄청 걸은 날. 20,000 보 넘게 걸었음여.. 약 13km 정도? 근데 기분은 좋았다. 걸었다는 건 공기가 맑은 날 이었다는 거고 여기저기 둘러볼 수 있었다는 거니까. 여기는 띵굴마켓? 띵굴시장인가? 그랬는데 을지로 아크앤북 이라는 곳에 있었다. 회사 진척에 IFC MALL 이라는 대형 쇼핑몰을 두고있는 나로서는 큰 임팩트 없는 장소였음.. 타임스퀘어 영등포에 처음 생겼을땐 정말 신세계 였는데.. 이제는 별 감흥이 없다. 최근에 가본 곳 중엔 광장시장 구제쇼핑몰이 그나마 신세계였음. 코코이찌방 처음 가봤는데 우리에겐 아비꼬 카레가 더 잘 맞는듯. (다신 안 가) 먹으면서 연신 키노코 카레 먹고 싶어지기도 했다. 키녹호!!!! 애증의 키노코. 현대카드의 디자인 라이브러리. 매우 훌륭..

2019/03/02

오랜만에 잡아 본 50.8 렌즈. 정들었던 24-85 렌즈를 보내고 계륵(24-70) 영입예정. 렌즈를 구성할 때 바꿔가며 사용할 엄두는 안 나고.. 단렌즈의 이런 쨍함도 포기하기 아쉬운데 그 타협선에 있는 가장 일반적인 화각일 것 같다. 이제는 도무지 단렌즈가 답답해서 못 쓰는 지경에 이르렀기에.... 다른 화각에 대한 갈망이 생긴다면 광각렌즈나 초망원렌즈를 구매할 예정. 뭐 그랬다고 합니다. + 아이폰 사진. 수평작업과 크롭을 해야 만족스러운 번거로움이 있지만 이 정도 소스를 주는 것 만으로도 훌륭하다는 생각이 듬.

애정하는 카메라 리코GR2를 떠나보내며

뭐 사실 이거 찍을때만 해도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지. 지인분께 입양되었기에 마음이 놓이긴 하지만 그래도 정들었던 카메라라 아쉬움이 남는다. DSLR을 자주 들고 다니게 되면서 찬밥신세가 되었었지만, 카페에서 길 위에서 가볍게 내 마음을 표현해주어서 참 고마웠어. 너의 색감을 기억할게. 내 손 안에서 내 주머니 속에서 항상 든든하게 있어주던 너를 잊지않을게. 안녕, 리코.

2019/02/15 ~ 2019/02/16 여수 향일암, 해상 케이블카, 밤바다, 돌산 로스티아 카페

서울로 돌아가기전 깜짝 방문한 여자친구님 덕분에 급 들르게 된 여수, 한창 내일로 다니던 시절(?) 진하게 여운을 주었던 곳이라 추천했는데 다시금 생각해보니 여수 밤바드아 의 낭만을 느끼기엔 너무 추웠고, 내 시야에 바다는 너무 지겨웠다 ㅠㅠ 서울에서 KTX를 타고 내려와 두근두근 하고 있던 그녀를 위해 맛집을 검색하다가 아는 블로거인 '캠핑하는 햇님이' 님의 포스팅을 보고 '청해식당' 을 방문했다. 여수의 명물 서대회와 장어탕은 진짜 꿀맛이었다. 역시 전라도에서 식당은 실패할일이 없다는 말이 맞음 ㅠㅠ 돌산대교를 넘어 한참을 달려 도착한 우리나라 4대 관세음보살 성지인 향일암. 여수의 금오산 끝자락이 남해바다와 맞닿아 있는 암벽 위에 위치한 향일암은 신라시대의 원효대사가 창건했으며, 조선시대 숙종 때의..

2019/02/14 남해 비급상점, 라운지32, 미조리

편안한 숙소에서 남해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계획했다. 동쪽, 서쪽, 남쪽.. 나흘간 머무르며 생각해 두었던 버킷리스트들을 완전히 다 채우진 못했지만 나름 알차게 보냈던 시간이다. 서울에선 쉬이 엄두가 안 나는 거리라 언제 다시 방문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이번 여행동안 느꼈던 감정보다는 더 따뜻하고 푸릇할 것임을 알기에 약간의 미련이 남아 다행이었다. 남해 비급상점. 지난번 남해에 갔을때 방문해보지 못햇 아쉬움이 남았던 장소이다. 이 날은 사장님의 개인적인 스케줄로 인해 오픈이 조금 지연됐던 날. 빈 가게를 담아놓고 식사 후에 재방문 하기로 :) 발 길 닿는 곳 모두 아련한 느낌이 든다. 이 곳에 다녀간적도 살아본 적도 없지만 언젠가 그리워했던 모습이었던 것처럼.. 시골에 가면 중식당이 꽤 많이 보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