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506

2019/10/17

원래도 발로 찍긴 했는데 새로 바꾼 렌즈들에 적응을 못 하고 있는건지.. 지워버리는 사진이 늘어간다.일단 담자 의 사고보다는 기왕이면 잘 담고 잘 다듬자는 주의인데도 수십여장을 공들여 담았음에도 불구하고한 장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상황을 어찌하면 좋을까? 사진관련 동호회에 가입하고 싶다.함께 출사 가시는 분들이 툭툭 던져주시는 조언이 피와 살이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엔 오롯이 혼자만 다니다보니점점 더 퇴화하는 듯.. 이 날은 여자친구와 교제를 시작한지 2,000일이 되는 날 이었다.시간 참 빠르고.. 고맙고.. 사랑하고.. 여러 감정이 오고간 날 이었다. 넌 눈치채지 못하고 조용히 국수만 먹은 듯 했지만..

2019/10/15

'사라져 가는 모든 것들은 발길을 멈추게 만든다' 잠깐의 짬을 내어 둘러보았던 계동. 정겨운 풍경에 작고 예쁜 가게들이 많았다.적당히 소란스럽고 적당히 조용한. 적당히 아름답고 적당히 평범한. 적당히 가깝고 적당히 먼.그런 곳이었다. 이 날 커플 애플워치를 구입하여 선물로 주었다. 나는 꼴에 실리주의라서 정말 꼭 필요하거나 정말 가지고 싶은 것이 아니면 절대 사지 않는 버릇이 있다.간간히 무언갈 사주긴 한 것 같은데 5년 반이 넘는 연애기간 동안 서프라이즈한 선물을 사다준 적이 거의 없던 것 같아고뇌끝에 없어도 되지만 있어도 좋은, 내 돈주고 사기는 아깝지만 남이 사주면 좋은 거..를 골랐다.예상치 못했던 선물을 받은 그녀가 웃으니 나도 한 번 올라간 입꼬리가 내려올 줄을 몰랐다. 그걸로 됐다.

2019/10/09

무념무상(無念無想)요즘 정말 아무 생각없이 사는 기분이다. 사는대로 생각하는건지..그나마 다행인건 지난 달부터 다시 가계부를 열심히 쓰고 있다는 것이다.그나마 다행인건 간헐적으로 사진을 담으러 다니며 약간의 열정이나마 태우고 있다는 것이다. 공휴일이지만 딱히 갈 곳도 없고해서 무작정 충정로역에 내려 한참을 혼자 걸었다.걷다 보니 신천역 사번출구 앞이.. 아니라 서울로7017 ! 열심히 수평과의 싸움을 했다.사진을 담으면서 세팅해야 할 것, 신경써야 할 것이 정말 많지만 나는 유난히 수평에 집착한다..그래봤자 보정할때 육안의 한계를 느끼고 조정하긴 하지만.. 여튼 그 쓰잘데기 없는 집착때문에좋은 장면을 놓치는 경우가 너무 많음.. 생각을 쏟아야 할 곳에 쏟지 않고 엉뚱한 곳에 들이붇고 있는 기분. 자랑은 ..

2019/09/29

전 날 결혼식이 끝나고 늦은 시간 출발해 다녀온 캠핑장. 올림픽대로 타고 쭈-욱 가면 되는 곳이라 가깝고 가는 길이 편해서 좋았다. 더구나 예약 없는 선착순.. 마을에서 관리하는 듯한 캠핑장(?) 이라서 시설이 좀 아쉽지만 늦은시간 철수해도 부담이 없고 성수기 시즌에도 3만원만 받으시는 곳이라 요즘 캠핑장 시세에 비하면 무척이나 저렴하다. 최근에 캠핑은 안 다니면서 캠핑용품은 꽤 많이 정리했는데.. 넓은 스크린 하우스에 야침모드가 우리에게 최선인 듯 하다. 동계에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안개가 좀 많이 끼긴 했지만 심실링 부분으로 물이 꽤나 많이 떨어지더라. 발수코팅을 해야할지, 심테이프를 붙혀야 할지 고민이다.. 그냥 텐트 세탁업체에 보내는게 나을 듯 하기도 하고..

2019/09/28

영우의 결혼식. 오랜만의 대학친구들과의 조우. 친구들이 유부남, 유부녀 인것이 점점 익숙해지고 사회생활 하면서 결혼식을 워낙 많이 다니다보니 본연의 임무인 축하보다는 오랜만에 사람 만나는 재미가 더 쏠쏠하다. 아니 오히려 그 편이 주말 시간을 내어준 하객들에게 덜 미안하지 않을까? 인간관계 잘 챙기는 사람들은 역시나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한창의 시간을 함께 한 녀석이 결혼한다니 감격스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늙어가나 싶기도 하고.

2019/09/26

DSLR 없이 사진을 많이 담아보려고 시도중이다. 조금 부자연스럽긴 하지만 도심에서 석양도 담고, 스냅도 종종 찍는다. 카메라처럼 완전하지는 않지만 아이폰 사진도 꽤나 괜찮은 결과물을 주곤 한다. 문제는 빌어먹을 티스토리인데.... 어플로 업로드하면 연결이 끊어지기 십상이다. 어쩔 수 없이 카톡으로 사진을 전송해 PC에서 업로드하면 이미지가 박살이 남.... 아무래도 다시 똑딱이를 사야할 듯 하다. 내 생일날, 샐러드가 증말 먹고 싶어서 홍대에 위치한 수니 하와이에 다녀왔다. (구-봉쥬르하와이) 언제봐도 이국적인 곳. 꽤나 오래전부터 유명했던 곳이라 음식맛은 그저 그럴것 같지만 꽤 저렴하고 꽤 맛있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근처 홀라인에서 생일선물도 받음. 내 사랑 고마워 ♡

2019/09/23

​ ​ 동네에서 대훈님을 만난 날. 나도 정말 오랜만에 방문한 우주제일 족발 맛집 '화곡영양족발' 여럿이서 게눈 감추듯 먹어야 더 부드럽고 뜨끈한 족발을 맛 볼수 있는데 둘이서 먹으니 그 감동이 예전만 못했다. 그래도 존맛탱은 존맛탱.... '맛거리' 라는 가게에서 파는 김치피자와 함께 화곡역의 대표 맛집. ​ ​ ​ ​ 식사 후 '새벽감성 1집' 이라는 서점을 찾았다. 대훈님의 지인분이 운영하시는 곳인데, 재미있는 여행서적도 많고 매력적인 다락방에서 여유롭게 책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늘 그렇듯 대훈님과의 만남에선 뭔가 하나 배워가는 기분이다. 나도 부지런히 살아야지.

2019/09/21

​ 석촌호수 산책하다가 급 들어간 롯데월드 ㅋㅋㅋㅋㅋㅋ 멀리서 보기엔 사람 많지 않아보여서 가볍게 놀다오자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줄 짧은 놀이기구 몇 개만 타고 도망치듯 나왔다.. (회전목마 같은....) 역시 놀이동산을 주말에 가면 안 되는건 불변의 진리인가보다.. 물론 어릴적 순수와 열정따위 퇴폐해져 버려서 기다리는거 버틸 자신도 없다. 어릴적 크게만 느껴졌던 롯데월드가 참 작게 느껴졌다. 빌딩숲에 살아서 그런가....? 아님 내가 늙은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