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506

2020/03/27

북한산과 은평한옥마을 경치가 한눈에 보이는 카페 '1인 1잔' 날씨가 좋은 날엔 어김없이 생각날 것 같았다. 집에서 다녀오기엔 드라이브 코스로도 너무 좋고 공간도 예쁨. 떡도,커피도 맛이 괜찮다. 다만 사람이 많은 주말은 한동안 피해야겠다. 카페 근처에 있던 홍익돈까스. 주문과 동시에 조리해서 나오는 음식들. 마약같은 소스가 버무려진 수제돈까스와 곁들여 먹기 좋았던 해물로제파스타가 인상적이었다.

2020/03/25

심심한 휴무일. 가볍게 한끼 식사라도 하고 오려고 나섰다. 방문할 가게는 얼마전 회사동료분의 추천으로 다녀온 홍대 겐로쿠 우동. 불향이 깊게 나도록 구운 대파와 닭고기, 산초 혹은 갓 갈아넣은 후추를 듬뿍넣어 얼큰하게 끓인 우동이 인상적이다. 진하고 얼큰한 가쓰오부시 국물이 인상적. 블루리본 서베이 4년 연속 선정 식당. 앤트러사이트 합정점에서 원두를 샀다. 원두보다는 서비스로 제공되는 시음 음료가 더 좋은건 비밀. 대놓고 꽃놀이를 갈 수는 없으니 아쉬운대로 길가에 핀 꽃 담아보기.

2020/03/22

회사동료의 결혼식을 맞아 강남에 갔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다른 동료와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일요일 런치타임인데도 정말 한가했던 가로수길 ; 극악 난이도의 결혼식. 일요일 + 강남 + 코로나 + 회사동료 + 운전 ㅋㅋ 한창 코로나가 제대로 창궐하던 시절에 이루어졌다. 결혼식을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피로연을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백만번 고민했는데.. 한편으로 신랑, 신부들 맘이 얼마나 문드러졌을까 싶다. 꽤 시간이 지난 지금엔 그래도 축하해 주러 다녀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와중에 가수 뺨치는 축하공연 너무 좋았다.

온라인으로 조립식 컴퓨터 구매하기

바야흐로 몇 년 전, 회사생활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을때 거의 첫 월급으로 PC를 구매했던 기억이 난다. 역시나 어릴적에도 나름의 소신이 있던 나는 브랜드 PC를 구입해서 호갱이 되고 싶지는 않았나보다 :) 용감하게 조립PC의 세계로 뛰어들었고, 썩 마음에 들게 구매해서 오랫동안 잘 사용했었다. 최근에는 지저분한 배선이 싫어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는데.. 랜선 연결하고 이것저것 연결하니 지저분하기는 마찬가지고 중고로 쓸만한 노트북을 구매했다곤 하지만 답답한 성능은 생각보다 많은 불편함을 주었다. 어쩌면 가장 이성적이고 가장 잘 사용할 가전은 다름아닌 PC 였던 것..! 감사하게도 연초에 회사에서 보너스가 줄줄이 나왔고..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외부에 잘 나가질 못하니 나름의 합리화로 PC를 구매하기..

2020/02/08

놀토에 집에만 있기 싫어 무작정 길을 나섰다. 따스한 날에는 한강진역부터 해방촌을 지나 하얏트 호텔까지 쭉 걷다오는게 나의 이태원 프리덤 코스인데.. 어딜가도 사람이 예전보다 많게 느껴져서 사람이 없는 조용한 카페를 찾아다녔다. 워낙 카페가 많은 곳이긴 하지만 둘러보면 자그맣고 예쁜 곳들이 보인다. 그에 비해 가격은 그닥 착하지가 않아서 한참을 둘러보다 적당한 곳에 안착하여 시간을 보내다 왔다. 'DONO' 라는 상호의 카페 겸 레스토랑. 지인들과 모여 미니멀한 파티를 하기 좋아보이는 곳이었다. 맛있다! 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커피도 나쁘지 않았음.

2020/02/02

친구와 드라이브. 카메라 렌즈 사겠다고 신도림까지 찾아와놓구선 보는둥마는둥 -_-; 녀석에게 중고의 매력을 너무 진하게 전해줬어.. 새거는 비싸서 쳐다볼 수조차 없지 ㅋㅋㅋㅋㅋㅋ '일산 다이닝소이' 까지 갔다가 오늘 휴무셔서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요기.. 말차 몽블랑 너무 맛있었다 :) 얼마전에 차를 바꿨는데.. 배경도 환경도 너무 안 좋아서 자랑샷을 올릴 수가 없네....

2019/12/14

피곤함이 몰려오는 나른하디 나른한 토요일 오후. 늘어지는 몸을 이끌고 길을 나섰다. 휴식을 취하느냐, 조금 힘을 보태어 어디를 다녀오냐. 매주 하는 생각이지만 딱히 정답은 없는 것 같다. 평일에는 누리기 힘든 한 낮의 나른함과 다음 날 걱정없이 푹 쉴수 있다는 안도감, 무엇이든 해도 될 것 같은 청량한 마음 가득. 휴식에 몇 가지 부가조건이 갖추어지면 좋은데.. 은은한 조명과 잔잔하게 울리는 저음의 재즈, 약간의 향, 적정한 온도, 깔끔하게 정리된 공간.. 같은 것들이다. 저렴하게 구입했던 스피커들이 주는 아쉬움 덕분에 집에서 음악을 듣는 횟수가 현저하게 적다.. VIFA 나 GENEVA, BANG&OLUFSEN 등의 브랜드에서 적정한 스피커를 구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직접 청음해 볼 수 있는 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