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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조립식 컴퓨터 구매하기

 

바야흐로 몇 년 전, 회사생활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을때 거의 첫 월급으로 PC를 구매했던 기억이 난다. 역시나 어릴적에도 나름의 소신이

있던 나는 브랜드 PC를 구입해서 호갱이 되고 싶지는 않았나보다 :) 용감하게 조립PC의 세계로 뛰어들었고, 썩 마음에 들게 구매해서 오랫동안

잘 사용했었다. 최근에는 지저분한 배선이 싫어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는데.. 랜선 연결하고 이것저것 연결하니 지저분하기는 마찬가지고

중고로 쓸만한 노트북을 구매했다곤 하지만 답답한 성능은 생각보다 많은 불편함을 주었다. 어쩌면 가장 이성적이고 가장 잘 사용할 가전은

다름아닌 PC 였던 것..! 감사하게도 연초에 회사에서 보너스가 줄줄이 나왔고..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외부에 잘 나가질 못하니

나름의 합리화로 PC를 구매하기로 했다. PC에 대해 잘 모르거나 귀찮은 것이 싫다면 조립PC 브랜드에서 내놓은 컴퓨터를 구매해도 되지만

하나하나 부품을 직접 고르는 편이 디자인이나 가격면에서 합리적이다. 삼성이나 LG 정도의 브랜드 값으로 더 좋은 부품을 사는게 최고.

A/S 문제 때문에 브랜드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노트북이 아닌 PC는 생각보다 A/S 할일이 많지 않다. 저사양 컴퓨터야 사용하다보면

버벅이게 되는 상황이 많아 문의라도 넣어보고 싶어지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PC라면 뭐.. 여튼 저튼 쨌든.. 샀다.

(어차피 나만 보는 글.. 나름의 합리화를 도출해내고자 줄줄이 써 본다)

 


 

 

내가 산 PC 의 옵션은 대략 이렇다. 모든 것이 고가의 그래픽 카드를 보좌하기 위한 구성. 그리고 심플한 화이트 컨셉.

아주 잘 맞춘 세팅이라고 할 순 없지만.. 미쳐 날뛰는 사양의 게임을 할 정도가 아니라면 충분한 것 같다.

주문은 에누리닷컴을 통해서 진행했는데, 다나와 보다는 조금 (아니 솔직히 좀 많이?) 저렴하게 견적가를 뽑을 수 있었음.

구매는 니즈컴 이라는 곳에서 진행했고, 네이버 지식인과 퀘이사존 이라는 사이트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다.

아무 것도 모르고 손 가는데로 장바구니에 담을 땐 기본 구성 많으로 200만원이 훌쩍 넘었는데..

너무 '오버스펙' 인 것 같아 여기저기 자문을 구해 절충했고.. QHD 급 화질의 모니터 까지 얹어 200만원 초반의 견적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사실 100만원 초반대의 세팅으로도 충분히 좋은 구매를 할 수 있었지만 한 번 높아진 눈을 낮추기란 쉽지 않았다)

1. CPU (AMD 라이젠 5 3600)

인텔 I7 9세대 -> AMD 라이젠 7 3700X -> AMD 라이젠 5 3600X -> AMD 라이젠 5 3600

계속 고민하다 그래픽 카드를 상향하기로 결정하고 마지노선에 있는 제품을 골랐다. 역시 인텔에 비하면 갓성비인 AMD ..

CPU 구매가가 최초선택보다 24만원 가량 떨어졌다. CPU를 비롯해 여러 부품들이 어느 정도의 성능을 내는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1. PC를 구매할 목적을 설정하고

2. 조립식 컴퓨터 전문 사이트를 뒤져 적당한 가격대의 제품을 찾고

3. 그와 비슷한 수준의 부품들을 비교하며 자신의 감성코드와 잘 맞는 부품들을 하나씩 고른 다음에

4. 전문 사이트에 호환성 평가를 의뢰한다.

이 방법이 내가 조립 PC 를 구매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간단한 부품비교는 에누리닷컴과 다나와, 네이버 지식인을 참고했다.

정보를 얻을 때 유튜브도 활용했는데, CPU 나 VGA 등을 교체했을때 어떤 성능차이를 보이는지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었던

니즈컴 YOUTUBE 도 큰 도움이 되었다.

CPU 의 경우 코어(코어 개수가 많을수록 여러 가지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데 유리),

스레드(CPU가 독립적으로 처리하는 하나의 작업 단위),

속도(동작 속도 / 클럭 이라고도 부름) 등을 위주로 비교했다.

2. 메인보드 (MSI B450M 박격포 티타늄)

이거 거의 국민 메인보드더라. 메인보드 = 박격포 수준이던데.. 조금 더 보태서 화이트 컨셉에 잘 어울리는 티타늄 버젼으로 결정했다.

메인보드의 경우 지원 CPU(CPU 제조사와 연관),

메모리 슬롯(몇 개의 메모리 카드 장착 가능한지),

단자(SSD, SATA3, USB 등 지원 단자의 개수) 위주로 비교했다.

3. 메모리 (팀그룹 DDR4 PC4-21300 CL15 Delta RGB 화이트 [32G(16Gx2개)])

국민 램은 역시 삼성인데, 튜닝성과 성능이 약간 더 좋아서 팀포스의 메모리를 골랐다. 강화유리와 LED 조명, 그리고 예쁜 부품들로 꾸미는게

대세라 예산에 큰 부담이 없다면 좋은 선택인 듯 하다. 메모리는 용량과 동작속도 위주로 비교했다.

 

 

4. VGA (갤럭시 GALAX 지포스 RTX 2070 SUPER EX WHITE OC D6 8GB)

GALAX 사의 그래픽카드는 고가의 그래픽카드 들 중에 완성도와 튜닝성이 좋아 많이들 선택하는 듯 했다.

역시나 화이트 컨셉에 맞게 외형은 화이트로 선택.

사실 CPU를 비롯한 대부분의 선택이 이 그래픽 카드를 잘 보좌해 주라고 선택한 것..

심지어 모니터도 아무 모니터나 쓸수가 없다고 하는데.. 뇌리를 스친 조언은 '스포츠카를 타고 동네 마실만 다닐 수는 없지 않겠냐' 는 말이었다.

RTX2060, RTX2070, RTX2080 등 칩셋만 목적과 예산에 맞추어 선택하면 가격대나 성능은 비슷한 것 같다.

SUPER 나 TI 가 붙으면 성능과 가격이 크게 오르는데.. 뭐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 IPHONE6 와 IPHONE6S 의 차이랄까.

같은 칩셋에서 성능이 개량된 버젼인 듯 하다. 같은 칩셋에 같은 개량 버젼이라면 평가가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게 편한 것 같다.

 

5. HDD 와 SSD (WD BLUE SATA3 [4T, 64M (WD40EZRZ)] & 삼성전자 PM981 M.2 2280 NVMe)

메모리 카드와 더불어 SSD는 일반적으로 삼성의 제품을 선택하는 듯 했다. 가격과 성능을 저울질 해보면 괜찮은 선택이다.

M.2 방식의의 SSD 가 SATA3 방식의 SSD 보다는 성능이 좋다고 해서 삼성의 M.2 타입 SSD 를 선택했다.

삼성전자의 970 EVO 시리즈의 SSD 가 좋아보였다. HDD 는 사실 그닥 고민할 필요없이 WD 나 SEAGATE 를 고르면 된다.

 

 

 

6. 케이스 와 쿨러 (darkFlash POLLUX RGB 강화유리 [화이트] & 쿨러마스터 MWE 750 WHITE 230V V2)

케이스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들 하지만.. 고가의 부품들을 사용하는데 저렴해 보이는 케이스를 쓰기는 싫었고 어느정도

발열도 잡아내야 되기 때문에 기본 쿨러가 6개 장착되어 있고, 화이트 컨셉에도 맞고, 파워도 하단에 위치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인 DARK FLASH 사의 케이스를 선택했다. 때 마침 쿨러마스터 브랜드의 예쁜 케이스가 안 보였네.

그래서 쿨러는 쿨러마스터의 제품으로 셀렉트. 쿨러는 출력전력만 고려했다.

 

 

7. 모니터 (삼성전자 C27JG54/27인치 QHD게이밍모니터)

모니터는 몇 가지만 보았다. 최대 주사율 144GHZ, 27인치, 플리커 프리, QHD 급 화질.

UHD 급 모니터 까지 사는건 개~오바고, 가격도 넘사벽이라 그냥 위 조건을 갖춘 삼성이나 LG 모니터를 사는게 정신건강에 좋겠더라. 

스피커도 내장되어 있는 듯한데 마음에 안 들면 뱅앤올룹슨 스피커 연결하여 사용할 예정임.

 

 

8. ETC

거의 다 결정했는데.. 키보드와 마우스에 돈을 투자해야 하나 싶었다.

레오폴드 같은 저소음 적축 키보드는 아직까지 고민중인데.. 키보드에 불편을 느끼고 산 적이 거의 없어서 저렴이로 구할 예정이고

마우스는 로지텍의 G102 제품이 저렴하지만 6버튼을 지원하길래 PC가 도착하면 부여될 포인트로 사버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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