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506

2016/09/17

집에서 약 20km 가량 떨어진 서오릉. 지난 번엔 식사만 하고 간 탓에 이 날은 서오릉도 한 바퀴 둘러보는 걸로.. 하늘 참 이쁘다. 날씨는 조금 더웠는데, 길었던 추석 연휴의 막바지. 8월달에 꽉 막힌 도로에서 여러번 갇혀 보았더니, 어디 멀리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한강 - 강화 - 서오릉 - 한강 으로 이어진.. 그야말로 피크닉 연휴였다.... 먹방으로 마무으리. '화동갈비' 라는 곳인데 무려 일주일만에 다시 찾았다. 수제갈비와 청국장이 아주 깔끔하고 맛있는 곳. 서오릉 부근 맛집으로 추천하고 싶다.

2016/09/13

발 디딜틈 없이 북적대던 대명항. 요즘 서울 근교 드라이브코스 베스트로 불리운다는데....확실히 예전보다 많이 유명세를 타게 된 것 같다. 싱싱한 새우들. 1KG 당 3만원 정도의 가격. 성인 3명 정도는 넉넉히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다. 꽃게나 기타 해산물이 많지만 이 시기엔 새우만큼 맛난 것이 없지요. ㅎㅎ 우리는 새우는 따로 포장하고, 대명항의 참새방앗간 '수철이네 새우튀김'에서 튀김과 떡볶이를 먹었다. 완연한 가을. 코스모스가 흩트러지게 피었다. 드라이드 다녀오기 참 좋은 날씨였다 :) 저녁때 찾은 한강 양화지구. 귀여운 건우사진 건져볼려고 했는데 죄다 흔들려서 흑백으로만....

2016/09/12

퇴근 후 한가로운 한강 산책. 비교적 이른 저녁시간이었는데도 휴식을 즐기는 분들이 참 많았다. 왠지 한국의 잡스 같으셔서 담아본 사진. 종종 들르는 한강이지만, 이렇게 피크닉하기 좋은 곳이 늘 가까이 있다는 것이 참 좋은일이다. 대학동기들과 공덕의 족발집에서 일 잔. 가볍게 한 잔 먹기로 한 것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했다. 역시 술은 가볍게 먹는 것이 없구나. 몇 년만에 보아도 자주 보아도 부담없는 녀석들. 그런 관계가 좋다.

2016/09/10

고속터미널역 주변 길가에 핀 꽃. 여기저기 사진 찍으러 돌아 다니고 싶구나. 가족들과의 외할아버지 생신 모임. 어릴 적 서오릉에 다녀오시면 항상 사오시던 트럭에서 파는 장작구이 통닭집이 이렇게 큰 가게가 되어 있었다. 갈비를 먹지 않겠다면, 서울 근교로 드라이브를 다녀오실 분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장소이다. 은평구와 고양시의 언저리.

2016/08/27

날씨가 좋아 혜화동으로 산책을 다녀온 날. 아직 한낮엔 땀이 송글송글 맺히긴 하지만, 아침저녁에는 너무도 선선한 날씨. 이런 날씨에 가맥이 빠지면 섭하다. 짧게나마 조용한 가게에서 맥주를 즐겼다. 이번 여름엔 정말 유난스럽게도 더워서 오지 않을 것 같았던 가을이 오고 있다. 길가를 걷는 사람들의 입가에 미소가 가득하다. 그래. 참 선물같은 가을이야.

2016/08/26

고교동창들과의 만남. 날씨가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서울에서도 별을 볼 수 있었을 만큼 푸르디 푸른 하늘은 가을을 연상시켰고, 산들산들 부는 바람은 계속해서 입가에 미소를 짓게했다. 친구집에서의 뒹굴뒹굴, 마음의 고향 홍제동에서의 늦은 점심식사, 연희동에서의 가벼운 술 한잔, 이른 귀가. 모든게 좋았어. 오늘은 오랜만에 선풍기를 틀지 않고도 잠이 들 수 있을 것 같다. 창문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기분 좋은 바람을 잠이 든 순간까지 온전히 만끽하면서.

2016/08/14

여의도 한진해운 건물에 위치한 카페. 커피맛도 깔끔하고, 시각적인 느낌도 너무 좋아서 종종 찾는 곳이다. 유명 플로어리스트가 운영하는 'SUSU FLOWER' 의 상품들이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배치되어 있어서 더 좋다. 매번 점심시간에만 이용하다, 퇴근시간이 지날 무렵 이용하니 한적한 시원함이 더욱 좋다. 여행을 떠나기 전 짐을 꾸릴때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요 근래 한참을 못 보았더니, 긴 기다림의 시간도 지루하지 않다. 늘 예쁘게 담아주고는 싶은데 도저히 셀카의 능력을 따라갈 수가 없다. 오늘도 실패다.... 어렸을 때부터 꽤나 좋아했던 리치몬드 제과의 제품들. 가격은 여전히 비싸지만, 너무 맛난 빵들인걸 아는지라 무심결에 몇 개 집어들었다. 이 날의 기분만큼이나 달달한 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