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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0

여름휴가의 시작. 첫 목적지는 청태산 자연휴양림. 장호해변(강원도 삼척) 까지의 이동거리가 너무나 멀어서, 횡계에 위치한 휴양림을 경유했다. 한우의 고장. 사실 수입산 소고기에 너무 익숙해진 탓인지 너무나 큰 프리미엄이 붙는 한우를 접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둔내의 한 할인점에서 한우를 20% 저렴하게 구입하였다. 냉동 아닌 냉장이니 맛이 기가 막힐 것이라 예상하며 -_- 강원도에서 가장 재미있는 소식은 서울의 폭염소식.. 좀 이기적이긴 한데, 그만큼 서울과 대조되게 시원한 강원도 숲이 주는 신선함은 최고였다. 일찌감찌 예약해 둔 117번 자리. 주변 데크와의 거리가 떨어져 있고 하늘이 뚫려 있어, 별을 보기 좋을 것 같아서다. 그렇지만 날씨는 너무나도 흐렸고, 데크위에 자리잡은 엄청 밝은 가로등덕에 ..

2017/07/14

세로수길, 망리단길, 황리단길.... SNS가 만들어낸 상업적 지명들. 망원동 일대에 젊은 자영업자들이 들어서면서 '망리단길' 이라는 지명이 생기고, 어릴 적 간간히 드나들던 망원동이 요즘에 핫한 관심을 받고 있다. 빌딩이 숲처럼 들어선 곳이나, 아파트 건물이 가득한 곳이 그렇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소비자가 드나들기 쉬운 입구, 옛 건물의 모습을 어느정도 보존하여 리모델링 된 가게들. 프렌차이즈가 아닌 개성있는 가게들이 많은 곳. 이상하게 그런 곳에서 셔터가 눌러지고, 기분좋은 소비산책에 나서게 된다. 편하고 깨끗한 고층 빌딩에서 '갇혀'있던 우리는 이런 소비를 즐기는 세대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그런 점에 대해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기존 상인들에게서 느껴졌던 인..

2017/07/01

장마가 시작되기 전, 비를 온 몸으로 느끼기 위해 강원도의 한 오지를 찾았다. 지난 주에 이어 연이은 캠핑에 몸서리 쳐지기도 했지만 무더운 날씨에 서늘하게 내렸던 빗방울이 감성 가득한 밤을 만들어 주어서 행복했다. 하지만 밤 새 안녕히 잤냐고 하면 'NO' 라고 답하겠다. 그동안 그라운드 시트 없이 폴러텐트를 잘 사용해 왔는데 빽빽한 숲이어도 스며드는 수분기 덕에 참으로 찝찝한 아침을 맞았다. 오랜만에 만난 운무. 물에 젖은 생쥐꼴 이었어도, 호숫가에 앉아서 듣던 빗소리와 음악은 정말 좋았다. 숲에서의 이른 아침엔 한 잔의 차가 더욱 산뜻하게 느껴졌다. 내릴락 말락. 비가 참 심술궂게도 내렸다. 녹음을 느끼기엔 충분 :) 선선해 질 무렵 다시 찾고 싶은 곳. 각자의 방식으로 비를 만나보았다. 캠핑은 당연..

2017/06/30

오늘은 마지막 교대휴무일. 사실상 내일부터 여름휴가 기간의 시작이라 큰 아쉬움이 없었다. 출근하는 날처럼 일찍 일어나 지하철을 타고 북한산 둘레길로 향했다. 참.. 나는 산행을 목적으로 간 것인데 어쩌다보니 지도앱이 이 곳을 알려주고.. SD카드를 놓고 가는 바람에 판매하는 곳을 찾다가 한 시간이나 허비했다 ㅜㅜ 연신내 역까지 왕복하느라 이미 땀 범벅.. 시간은 10시가 넘었었다 ㅜㅜㅜㅜ 그래도 이 때는 몰랐지.. 둘레길을 따라 등산로로 진입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주 동떨어진 곳.. 오르자마자 내려가는 길이 나오다니.. 아쉽지만 삽질에 삽질을 거듭한 터라 산행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함. 더울때는 산행을 자제해야지.. 이 날 폭염주의보 발령. 북한산성 입구 부근에서 버스를 타고 여자친구네 집에 들렀다가 ..

[야영] 캠핑용 식기들 정리

식기류가 참 많아졌는데, 나중에 용도에 맞게 사용하기 위해 정리를 해 보았다. 그냥 사진으로 담아두고 싶기도 했고.. 제일 부담없이 질렀지만 가장 변화가 많았던 것이 식기류 였던 것 같다.. 1. 제로그램 티타늄 코펠 살리텔리 600ml의 용량으로 솔캠으로 시작한 캠핑이었기에 부담없이 사용했다. 가벼웠지만 손잡이 부분이 실리콘이라 녹아내렸고.. 내구성이 별로였으며, 티타늄이라는 특성때문에 그을음이 심해 방출하였다. 2. GSI 부가부 백패커 코펠 밥그릇, 후라이팬, 냄비등이 고루 갖추어져 있고 디자인 또한 이뻤으나 내구성이 문제라 방출. 3. MSR 퀵 스킬렛 두 번이나 구매한 제품인데 코팅이 쓰레기라 방출. 밥 볶아서 먹으려다 잘못 먹으면 후라이팬을 먹게 됨. 후라이팬은 무게보다 코..

2017/06/23

퇴근 후 이모네 집에 가기전에 잠시 홍제천 산책. 이사가기 전에는 참 오랫동안.. 많이 걸었던 길인데, 같이 걸었던 친구들도 나도 없으니 괜시리 서글프다. 이만한 산책로가 없지 암, 한강까지 슝슝 가는 것도 재밌었는데. 아저씨. 나이가 들수록 정장 입는게 싫어진다.. 지나치게 화려한 옷은 입지 않을테니, 서로 편하게 입고 근무하면 얼마나 좋을까.. 조리개값 8.0 의 매력. 지난 마젝님 강좌에서 얻은 것 중에 하나이다. 고감도에 저노이즈가 가능한 리코만의 매력스러운 면이기도 하다. 집에 가는길에 모아둔 쿠폰이 있어 오랜만에 들른 왕창상회. 평일 저녁 때 오니 이 곳만의 느낌이 더욱 더 잘 사는듯 하다. 정말 독특하고 색깔있는 커피 맛은 덤. 그리고 그냥 막무가내로 찍은 사진들. 전 날 셔츠에 커피를 쏟아..

2017/06/21

벌써 미용실에게 세 번이나 바람을 맞았다.... 집에서 조금 떨어진 미용실에 다니고 있는데, 갈 때마다 휴무에 세미나까지.... 어쩔 수 없이 집에 가려다 사코슈를 사러 방문 예정이던 케일샵을 찾았다. 오래전에 방문했었을 때 여자친구와 접시를 하나씩 선물했었는데 기억해 주셨다. 매장은 더욱 이쁜 것들로 가득찼다. 뜻하지 않게 뵈었던 사장님이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그 분의 말씀과 브랜드의 제품들이 오랜만에 모험심을 가득하게 했다. 요건 내가 구입한 'Seorak' 이라는 가방. 여름철에 카메라를 휴대하기도 좋을 듯 하고, 여행갈 때도 여러모로 유용할 것 같았다. 올 여름, 혹은 그 여름이 지나고 나서는 가볍게 떠나볼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봐야겠다.

2017/06/18

예전에 주차를 하러 잠시 들렀던 연남동의 구석진 위치에서 보았던 '쇠가 부엌' 느끼한 양식이 당긴다던 내님과 함께 챱챱. 하우스 와인과 홍합 스튜, 햄버그 스테이크를 먹었다. 그나저나 누나가 끓여주던 비프 스튜가 유난히 생각났던 날 이었다. 수제 아이스크림 호로록~ 우리가 선택한 맛은 피넛 버터 오레오. 오늘도 걷고 걷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