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시민공원 9

2019/06/15

박배낭에 야전침대, 의자, 테이블, 불고기 등등 챙겨넣고 한강으로 피크닉 다녀온 날. 날이 너무 좋았고 그늘에 불어오는 바람도 꽤나 시원해서 오랜시간 그 곳에 머물렀다. 전부 노출과다한 사진이라는게 눈에 보이지만 이 날의 쨍함과 그에 대비되던 그늘의 시원함은 한 장의 사진으로 담아내기 너무 여려웠다. 털작가님(@slowland0) 께서 준비해 오신 커피, 샐러드, 시원한 음료수. 맛있는 식빵. 그리고 내가 정성스레 준비해 간 불고기와 깍둑 수박, 바게뜨 과자. 어쩌면 비화식아닌 비화식으로 차려진 한 상. 버스타고 몇 정거장만 가면 집에 갈 수 있다는 여유로움? 그런 것들이 어울어져 어쩌면 캠핑보다 더 나은 시간을 가졌다. 여유 그 자체. 봄 날, 한강에 오면 예쁘게 피어난 것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표정이..

2018/06/03

목동 스노우피크 HQ 라운지에서.. 갖고 싶었던 티타늄 접시를 사러 갔지만 품절 캠핑도 좋지만 에어컨 있는 실내도 좋지만 한강시민공원의 그늘에서 쉬는 것도 신선놀음이라네. 자면서 쉴 수 있고, 쳐묵쳐묵 할 수 있고, 노래도 듣고, 사진도 담을 수 있으니 어찌 좋지 아니한가? 증말 꿀잠잤다.JPG 모든 것을 체념했었던 표정.. 여의도 마호가니. 이 날 리코GR2 카메라를 분실해서 잠 한숨도 못잤는데, 다음 날 일찍 매장에 가보니 잘 보관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ㅠㅠㅠㅠㅠㅠ 잃어버린 줄 알고 정말 흐어어어어엉......

2018/05/27

예전에 구류기(@gryugi) 님의 게시물을 보고 클립해 두었던 '카페하모니' 에 다녀왔다. 합정역에서 슬슬 걸어가면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지역적으로는 서교동에 위치하는 듯 하다. 여러 조명들과 소품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방문한 시간대가 오후 3시 정도로 비교적 한산했을 시간이라 그런지 한참동안 셔터를 누르게 되었던 듯. 복잡하면서도 잘 정돈된 메인 공간의 비쥬얼이 신기했다. 이 곳은 비엔나 커피가 특히 유명한 곳인데, 깔끔한 맛의 싱글 오리진 커피도 훌륭했다. 블로그엔 직접 만든 카스테라에 대한 호평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론 쿠키맛도 훌륭했다. 사진에는 잘 표현되진 않지만 꾸덕한 식감으로 잘 만들어진 쿠키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게 곳곳에 빈티지한 소품들이 가득했다. 그리 멀지..

2017/06/10

퇴근 후 곧장 달려간 떡볶이집. 국물까지 호로록~ 차를 몰아 '북서울꿈의숲' 에 방문.. 너무 뜨거운 태양에 그늘이 생각보다 많지 않고 더워서 대단히 실망스러웠다. 하루종일 운전만 하다가 잠원 지구에 잠시 안착. 요리조리 찍어보았음. 파란 하늘 + 핵 더운 날씨.. 벌써 한여름 날씨면 어떡하냐.... 이렇게 멋진 구름을 보여주는 날 석양 사진을 담을 수 없어서 아쉬웠다.

2017/05/05

급 찾은 현충원, 연휴라서 서울시내에 차가 많이 빠져나가서 그런지 도로가 한산해서 20분도 안 되어 도착했다 ; 미세먼지가 엄청 난 날이었지만, 하늘은 참 푸르르다. 이 곳에서 간단하게 다과를 사고, 그늘 좋은 곳에서 꿀같은 휴식을 취했다. 다리를 건너서 산책. 이 곳 현충원은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성스러운 장소이지만 공원으로 이용하더라도 너무 좋다. 특히 봄철에는 벚꽃이 만개해 많은 분들이 찾음. 간단하게 돗자리 모드 하기에 좋은 곳이 많다 :) 빨갛게 빨갛게 물들었네~ 간단한 마실을 마치고, 커피 한 잔 하러 합정으로~ 초미세먼지가 극성인 요즘엔 사실 야외에서 오래 있기가 부담스럽다.. 오랜만에 찾아간 왕창상회의 커피 맛은 여전히 좋다 :) " 안녕하세요, 귀요미 라이언 입니다 " " 아무것도 안..

2016/09/18

서울에서도 많지는 않았지만, 별이 보였던 청명한 연휴의 마지막 날. 월요병이 스멀스멀 기어올라오고 있어서 우울했는데 선선했던 날씨덕에 기분전환이 되었다. 이번 연휴 두번째인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 삼각대가 없어서 사진이 죄다 흔들리는 지라 애증의 스피커 사진만 몇 장 남겨보았다. 무드 ON. 리코카메라의 '크로스프로세스' 기능은 왜곡이 심하긴 하지만, 원색의 표현을 참 이쁘게 해준다. 특히, 푸르른 잔디를 찍을 때 너무 좋다. 손각대라 흔들렸지만 그냥 남겨둔다. 앤트러사이트에서 커피를 마시고 수다를 떨고 집에 와 옥상에서 영롱한 달빛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기분 좋다. 이제 옥상캠핑장도 슬슬 오픈해야겠다. 옥상에서 바라본 야경. 이제 몇시간 뒤면 일상으로 돌아가야겠지.. 그렇지만 주말은 또 다시 올 것이..

2016/09/13

발 디딜틈 없이 북적대던 대명항. 요즘 서울 근교 드라이브코스 베스트로 불리운다는데....확실히 예전보다 많이 유명세를 타게 된 것 같다. 싱싱한 새우들. 1KG 당 3만원 정도의 가격. 성인 3명 정도는 넉넉히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다. 꽃게나 기타 해산물이 많지만 이 시기엔 새우만큼 맛난 것이 없지요. ㅎㅎ 우리는 새우는 따로 포장하고, 대명항의 참새방앗간 '수철이네 새우튀김'에서 튀김과 떡볶이를 먹었다. 완연한 가을. 코스모스가 흩트러지게 피었다. 드라이드 다녀오기 참 좋은 날씨였다 :) 저녁때 찾은 한강 양화지구. 귀여운 건우사진 건져볼려고 했는데 죄다 흔들려서 흑백으로만....

2016/09/12

퇴근 후 한가로운 한강 산책. 비교적 이른 저녁시간이었는데도 휴식을 즐기는 분들이 참 많았다. 왠지 한국의 잡스 같으셔서 담아본 사진. 종종 들르는 한강이지만, 이렇게 피크닉하기 좋은 곳이 늘 가까이 있다는 것이 참 좋은일이다. 대학동기들과 공덕의 족발집에서 일 잔. 가볍게 한 잔 먹기로 한 것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했다. 역시 술은 가볍게 먹는 것이 없구나. 몇 년만에 보아도 자주 보아도 부담없는 녀석들. 그런 관계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