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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3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미조리, 평산리

 

이 날 약 60장 정도의 사진을 촬영했는데, 건져올린(?) 사진이 없었다.

그나마 남겨둔 몇 장의 사진들..

사진은 내 마음에 드는 사진만 남겨두기 때문에 하루 기록이 날아갔던 적도 많았다.

 

사진은 미조항의 모습. 하루종일 강처럼 잔잔한 풍경이 정말 매력적인 곳이다.

몇 일간 이 곳에 머물렀기 때문에 별 감흥이 없어지긴 했지만 아무래도 서울로 돌아가면 그리워질 것 같다.

 

 

고양이 얼룩이. 늘어져라 퍼져있는 모습.

숙소에 계속 쉬고있다간 얼룩이처럼 될 것 같아서 어디로든 나가야지 싶었다.

 

 

아침에 상주은모래비치에 있는 사우나에서 목욕을 하고, 해변으로 나왔다.

남해의 따뜻한 햇살을 만끽하러 나오신 분들이 많았으나 미세먼지 가득했던 날....

어딜가도 뿌연하늘이라 가는내내 아쉬웠다. 게다가 가는 카페마다 휴무일;

그저 그런 아쉬운? 하루가 가고 있었다. 사실 관광을 주 목적으로 남해에 간건 아니었는데 막상 상황이 이렇게 되니

허탈감이 드는건 무엇?! 체념하고 숙소로 일찍 돌아와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이 것은 숙소로 가던중에 평산리에서 담은 사진.

서울에서 계획을 짤땐 야경이 예쁜 평산항에서 회에다 소주 한잔 할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남해에 오니 택시가 흔하지 않아 숙소로 돌아갈 방법이 없어 자연스레 숙소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다.

 

 

테라스에서 바베큐를 준비하며 숙소에서 담은 일몰사진.

그리고 간단하게 진행된 바베큐 파티(?) :)

남해에서의 세번째 날은 조금은 불만스러우면서도 여유롭게 흘러갔다.

'흘러가는대로 살아보자' 라는 이번 여행의 취지에 잘 들어맞아가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조금만 달리 생각해보면 카페란 곳은 도시에서 지겹도록 가는 곳이고 휴무날인 것은 내가 남해에 가기전부터

정해져 있던 사실이었다. 미세먼지야 뭐 이제 대한민국내에선 피할 곳이 없을 것 같고.... ㅠㅠ

일행들과 같이 여행을 다니면서 잠깐잠깐씩 느꼈던 혼자만의 시간속에선 아쉬움이 크게 남았었는데

막상 긴 여행을 혼자 다니려고 계획하니 또 다른 결핍이 생기게 되는 것 같다.

어디를 어떻게 여행하냐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디에서든 마음가짐에 따라 당연할수도 불편할수도 있다는 결론.

순리대로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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