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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9 파머스 키친, 칠성조선소

 

아침에 일어나서 바라본 풍경.

어디던간에.. 새벽같이 일어나게 되는 망할 바이오리듬. 다섯시 반쯤 마을 어귀를 돌아보았다.

 

 

운해가 정말 예뻤다. 비가 오고난 후 시골에서의 산책은 요런맛이지. 아직 완전히 깨어나지 않은 아침.

 

 

추적추적 내리는 가랑비와 함께 파도는 거칠게 몰아쳤고,

그 기회를 놓칠세라 신나게 서핑을 즐기던 멋진 서퍼분들을 보았다.

 

 

영상으로 안 남겨두기엔 아쉬웠던 그 날의 파도.

 

 

잠깐의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바리바리 준비해서 나갔다.

죽도해변의 힙한 모습을 다시 보고 서퍼들 사이에서 유명한 파머스키친의 수제버거도 먹어보기로 했다.

 

 

해변이 아닌 바다를 찍을땐 왠지 좀 쨍했으면 싶었던..

 

 

아침잠없는 나레기 때문에 어딜가든 아침식사는 늘 일빠도착.

오픈시간이 약 20분 남았었는데 가게가 너무 예뻐서 구경하기 바빴다.

 

 

 

이런 특별한 분위기 때문에 제법 구석진 곳에 있지만 사람들이 꽤 많이 찾아왔다.

저녁에 슬리퍼 질질 끌고 찾아가 레게음악 크게 틀어놓고 맥주에 어니언링 챱챱하면 좋겠네.

 

 

▲ BGM : 하하 - 키작은 꼬마 이야기

 

 

알고보니 우리보다 먼저 오신분 계셔서 두번째로 주문했는데 안 되는 메뉴 왜 이리 많았던 건가요..

치즈를 안 먹는 저는 메뉴선택에 얼마나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요 ㅠ.ㅠ

개인적으로 블루큐라소가 들어간 블루레몬에이드 파셨으면 좋겠어요. 분위기에 딱인데..

 

 

우리의 선택은 그릴드 쉬림프 버거와 하와이안 버거. 물론 그릴드 쉬림프 버거는 치즈 빼고.

 

매장 곳곳에 붙어있는 스티커가 너무 귀여워서 2층에 있는 매장 구경갔다가 뱃지까지 삼 ㅋㅋㅋㅋㅋㅋ

귀여운건 무서운거에요.. 지갑이 남아나질 않아요..

 

 

 

속초관광수산시장 구경갔는데 닭강정 한 박스 포장 안 하면 섭섭해서 냉큼 포장하고 차로 돌아갔다가

시장에서 놓칠 수 없는 꽈배기를 찾아 다녔는데 생활의 달인 가게가 있는 것임.

 

와, 사장님 저 꽈배기 헌터입니다.. 꽈배기의 왕이 될 남자에요..

기왕온거 사진 예쁘게 한 장 담아달라고 말씀하셨던 사장님. 한 입 베어무는 순간 단골될 거 직감했어요.

또 갈게요! (택배도 된다 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

 

▼ 생활의 달인 관련 기사 中

오늘(18일) SBS '생활의달인'에서는 강원도 속초시에 위치한 꽈배기 맛집 ‘코끼리만두분식’의 달인이 전파를 탔다.

이 날 제작진이 찾은 맛집의 꽈배기는 닭 가슴살처럼 찢어지며 군침을 삼키게 만드는 비주얼을 선보였다.

한 손님은 "꽈배기가 겉은 아삭아삭하고 안은 되게 부드럽다. 단 향이 계속 올라온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달인이 공개한 비법은 달인표 특제 반죽. 밀가루 반죽에 작두콩과 겨우살이, 즙을 짜낸 칡을 푹 삶아 넣어 완성한 반죽은 남다른 쫄깃함을 자랑했다.

여기에 구운 토종밤과 빵가루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눈길을 끌었다.

 

 

주차장에 돌아오자 조금씩 파-랗게 변하던 하늘. 그래, 우리에게도 파란 하늘을 좀 보여줘 ㅠㅠ

 

 

...라고 부탁했지만 그다지 맑아지진 않았음. 물론 엄청 덥긴 했지만.. 아아메 간절할 즈음 여친님의 초이스 카페 '칠성조선소'

조선소였던 곳을 개조해서 만든 곳이라 꽤 특별한 분위기였다. 인더스트리얼 붐의 정점이고.. 공장같은 곳 개조해서 만든 곳들이 인기네..

 

 

세상에나 마상에나..

 

 

강이 아니고 바다에요. 호수가 아니고 바다에요. 증말 진귀한 모습.. ㅋㅋㅋㅋㅋㅋ 기획력 칭찬합니다.

 

 

해안도시의 매력과 힙한 디자인이 잘 어울어졌던 공간. 커피맛도 나쁘지 않았음.

속초로 놀러온 셀기꾼들의 핫플레이스.

 

 

이렇게 훌륭한 전시공간도 있었다. 자꾸 사라져만 가는 것들이 알게모르게 아쉽다.

조금만 더 일찍 내가 이것들을 접할 기회가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종종든다. 훌륭한 리모델링 덕분에 잘 보고왔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올려보려고 담은 사진이긴한데.. ㅎㅎ 사실은..

앞에 앉아 시도때도 없이 뽀뽀하던 시펄놈들아. 이걸 너희들이 볼일은 없으니까 하는 소리고.. 마음의 소리로 듣길 바래서 적어논건데

내가 아무리 개방적인 사고를 하려고 노력하고 다른 분들도 다들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분위기지만 작작해야지.

삼십분이 다 되가도록 앞에서 쪽쪽대냐.

너희 같은 놈들 때문에 사람들이 혀를차고 그걸 극도로 싫어하게 된 여친님과 길가에서 프렌치 키스도 못한단 말이다.

눈썩게 하지말고 시원하고 조용한 공간에서 둘이 놀거라.

 

 

안 쪽 공간은 시원하고 특별한 분위기였다. 쪽쪽이들 안 보여서 더 좋았고..

내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카페들은 주로 고재를 잘 사용하는 곳인것 같다.

중간중간 고재를 활용한 인테리어가 너무 멋졌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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