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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공원에서

 

조금은 두려웠어. 조금씩 떨어져 가는 모습들을 눈여겨 보지않고 스쳐 지나갔던 것이.

 

 

널 잊은 것 같아서.

 

 

곰곰히 생각했지.

 

 

너도 날 잊었을까?

 

 

곁에 있을때 바라봐주지 않았던 건 난데, 멀어져 가고 있다는 거 알고 있었는데.

쓸쓸함에 갇혀있게 했어.

 

 

이제는 아무리 불러봐도 돌아오지 않을테지만,

 

 

다시 돌아올때까지 기다릴게.

 

 

잠시동안 너를 잊겠지만..

 

 

기다릴게..

 

 

덕분에 너무 즐거웠어. 안녕,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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