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4

2019/10/17

원래도 발로 찍긴 했는데 새로 바꾼 렌즈들에 적응을 못 하고 있는건지.. 지워버리는 사진이 늘어간다.일단 담자 의 사고보다는 기왕이면 잘 담고 잘 다듬자는 주의인데도 수십여장을 공들여 담았음에도 불구하고한 장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상황을 어찌하면 좋을까? 사진관련 동호회에 가입하고 싶다.함께 출사 가시는 분들이 툭툭 던져주시는 조언이 피와 살이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엔 오롯이 혼자만 다니다보니점점 더 퇴화하는 듯.. 이 날은 여자친구와 교제를 시작한지 2,000일이 되는 날 이었다.시간 참 빠르고.. 고맙고.. 사랑하고.. 여러 감정이 오고간 날 이었다. 넌 눈치채지 못하고 조용히 국수만 먹은 듯 했지만..

2019/10/09

무념무상(無念無想)요즘 정말 아무 생각없이 사는 기분이다. 사는대로 생각하는건지..그나마 다행인건 지난 달부터 다시 가계부를 열심히 쓰고 있다는 것이다.그나마 다행인건 간헐적으로 사진을 담으러 다니며 약간의 열정이나마 태우고 있다는 것이다. 공휴일이지만 딱히 갈 곳도 없고해서 무작정 충정로역에 내려 한참을 혼자 걸었다.걷다 보니 신천역 사번출구 앞이.. 아니라 서울로7017 ! 열심히 수평과의 싸움을 했다.사진을 담으면서 세팅해야 할 것, 신경써야 할 것이 정말 많지만 나는 유난히 수평에 집착한다..그래봤자 보정할때 육안의 한계를 느끼고 조정하긴 하지만.. 여튼 그 쓰잘데기 없는 집착때문에좋은 장면을 놓치는 경우가 너무 많음.. 생각을 쏟아야 할 곳에 쏟지 않고 엉뚱한 곳에 들이붇고 있는 기분. 자랑은 ..

2018/10/19

한 잔의 칵테일 같았던 출근길의 하늘. 아침부터 무리수. 한 번쯤은 먹어보고 싶었던 초고칼로리 음료에 도전.... 하루동안 인스타를 뜨겁게 달굼. 신기한 음료가 많은 여의도 삼백커피집의 돼지바프라푸치노. 동부이촌동에 잠시 들를일이 있어서 시간상 버스보다 빠른 따릉이로 이동. 사진 찍으며 이동하느라 예상시간을 훨씬 넘어섰지만.... 단풍이 들기 일보직전. 해질녘의 풍경을 잠시나마 담아보았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사진들. 플레어를 좀 더 예쁘게 표현해보고 싶다. 이촌동의 한 꽃집에서 한참동안 꽃 구경을 했다. 너무 예쁜 생화들과 드라이플라워. 우리집에서 조금 멀긴 하지만 꽃 주문할일이 있으면 참고해야겠다. 그나저나 조명이 좋으니 아이폰 엑스 사진 깡패네.... 역시 무리해서 사길 잘했다.

2018/02/05

휴무일, 서울로7017을 다녀오려다가 일정을 급변경하여 뚝섬역을 향했다. 원래 무심하게 시선을 돌리고 촬영을 하곤 했지만 '서울스냅'을 보고 더 많이 찍기 시작했다. 아니 나는 세빛섬을 찾아가려던 건데 걷다보니 서울숲.. 숲을 전세냈다.. 체감온도 영하 15도를 육박하던 날씨.. 똥바람이 예사롭지 않았음. 텅빈 풍경이 좋기도 했지만 정말 아무도 없었다. 아무도.. 얼어죽겠다 싶어 다시 찾아간 당산역 인근 한강공원. 지하철이나 버스로 지나가면서 꽁꽁온 한강을 구경하고 싶어서 였다. 하늘은 파랗고, 자동차들이 장난감처럼 보이는 사진. 한강도 전세냈습죠.. 네. 잠깐 꺼내들었던 휴대폰은 꺼내자마자 방전이 되고, 손가락이 잘려나갈듯한 고통이 밀려왔음. 그런데 정말 파랗고 시원한 뷰에 계속 찰칵찰칵! 한 폭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