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3

2018/08/22

퇴근시간에 페이스타임 받을때까지 전화 걸더니만.. 결국은 만났음. 12년동안 한결 같더니만 머리 잘못 자르고 살쪄서 아저씨 된 놈. 그리고 10월에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맥주 한 잔 먹으면서 가볍게 이야기를 나눴는데, 변하지 않을 것 같고 늙지 않을 것 같던 우리도 변했더구나. 자주 보지도 못하고 청첩장을 받으니 기분이 짠 하더라. 약속잡고 저녁 먹고 온 니새끼들이 본의 아니게 멀어질까 아쉽기도 하고, 마음만 먹으면 옛날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네. 어쨋든 Take it easy.

2018/02/28

비도 주룩주룩 내리고, 남는 시간에 키노코에 다녀왔다. 어느새 2월의 마지막 날이구나. 지난 번에 읽다만 실내인간. 끝내 다 못 읽어서 다음번에 또 읽으러 가야할 듯.. 아주 진한 맛의 아메리카노 였음.. 3시의 나.. 읽고 싶었던 책 중의 하나.. 이 것도 키노코에서 읽어야 할 버킷리스트.. 창가 자리에 앉아서 정말 좋았음. 덕분에 분위기 있는 독서타임이었다..ㅋㅋ 평일 런치인데도 꽤나 많은 손님이 다녀갔다. 그래도 분위기 좋았네. 급 즉석 떡볶이가 땡겨서 '신촌 모범떡볶이' 차돌과 만두튀김, 김말이튀김, 계란, 유부사리.. 그리고 잘리지 않은 떡까지 듬뿍 들어가있었다. 쿨피스도 제공되고.. 화룡점정은 볶음밥 :) 비쥬얼도 좋고 맛도 최고였음. 종종 찾는 맛집이 될 듯..!

2018/02/15

설 연휴로 쉬는 진우가 신촌으로 놀러왔다. 어쩌다보니 7년째 단골인 '육회지존' 집을 방문. 참 한결같은 곳이다. 메뉴가 조금 추가되긴 하였지만 전체적인 가게 디자인과 착한 가격은 그대로인 곳. 근처에 살 때는 자주 술을 마시러 갔었는데 둘 다 이사를 가기도 했고 신촌쪽 상권이 너무 죽어버려서 자주 가게 되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차없는 거리'를 내세운 명물거리의 컨셉이 득이 된지 실이 되었는지는 모를일이다. 간단한 소주안주로 부족함이 없는 육회 한 판. 그러나 우리는 항상 술을 간단하게 먹지 않기에 추가로 오뎅나베를 주문했다 -_- 간이 적당해서 참 좋았던 국물. 럭비공 스타일 헤어컷. 거하게 먹고.. 목청껏 노래 부르러 노래방으로.. 그러다 버스를 탔는데 종점여행. 설연휴라 더욱 한산하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