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3

2020/07/26

안산 봉수대 등산. 늘 가던 데크길이 아닌 산길로 다녀왔다. 두 길 모두 매력이 있지만 일반적인 등산로들 보다 원시적인 모습을 하고 있어서 눈 호강하며 걸었음. 팔각정에서 봉수대로 가는길은 매우매우 가파랐는데 깔딱 고개와 수 많은 계단이 쉴 새없이 이어졌다. 덕분에 마스크는 거의 물티슈화 되었음 💬 시정이 워낙 좋았던 날이라 저 멀리 사우론까지 잘 보였다. 아, 이럴때 살고 싶은 동네 하나씩 생각해보게 되는데 중구를 생각했다가 '중구가 시키드나' 라는 명대사가 연상하는 나의 아재력에 헛웃음이 났다.

2020/06/19

요즘 시도때도 없이 블로그 권태기(?)가 찾아와서 사진만 늦게 올려두었다가 이제야 코멘트를 적어본다. (거의 두 달만?) 퇴근시간에 잠시 뵈었던 석중님. 잠깐이었지만 오랜만에 카메라 들고 나가서 좋았다. 새 카메라 가방 자랑하려고 메고 갔던 것이지만.. ㅋㅋ 언젠가 나도 말뿐이 아닌 레알 퇴사를 경험하게 되겠지. 주로 현실에 안주하지 못하거나 시야를 넓혀 더 좋은 곳으로 가기 위해 하는 선택이긴 하지만, 내겐 너무 막연히 두렵다. 당췌 '안정적인' 직장은 어떤걸까? 정년이 지나 재취업이 어려워지면 나는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 결과야 어찌됐든 두려움을 무릎쓰고 결정을 내린 그 분들의 '깡' 이 부럽다.

2018/08/18

오랜만에 직장동료들과 만나서 안산자드락길에 다녀왔다. 아직도 엄청 덥긴하지만 그래도 그늘에 서있으면 조금이나마 시원함이 느껴진다. 서대문자연사 박물관을 지나 입구에 다다르고 한참동안 데크길이 이어진다. 보행약자 분들도 쉽게 산책을 다녀올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어 쉬엄쉬엄 걸을만 하다. 가로사진을 좋아하지만 길쭉길쭉 뻗은 나무들 덕에 세로사진을 많이 담았다. 어찌됐건 인물사진은 길쭉한 세로사진이 더 보기 좋은 듯.. 서울 도심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다니.. 안산을 몇 번 오르며 수도없이 생각했다. 물론 서울에도 좋은 곳이 많고, 아직 못 가본 곳이 많긴 하지만.. 한참을 푸르름에 물들 수 있다. 봄에는 벚꽃이 이쁘게 피는 길이라고 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을 듯 하고, 그나마 비수기(?) 인 여름에 오니까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