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수길, 망리단길, 황리단길.... SNS가 만들어낸 상업적 지명들. 망원동 일대에 젊은 자영업자들이 들어서면서 '망리단길' 이라는 지명이 생기고, 어릴 적 간간히 드나들던 망원동이 요즘에 핫한 관심을 받고 있다. 빌딩이 숲처럼 들어선 곳이나, 아파트 건물이 가득한 곳이 그렇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소비자가 드나들기 쉬운 입구, 옛 건물의 모습을 어느정도 보존하여 리모델링 된 가게들. 프렌차이즈가 아닌 개성있는 가게들이 많은 곳. 이상하게 그런 곳에서 셔터가 눌러지고, 기분좋은 소비산책에 나서게 된다. 편하고 깨끗한 고층 빌딩에서 '갇혀'있던 우리는 이런 소비를 즐기는 세대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그런 점에 대해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기존 상인들에게서 느껴졌던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