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 3

2019/11/21

또 다시 방문한 정창욱 셰프의 '금산제면소' 지난 번에 방문했을 때보다 훨씬 칼칼하게 느껴졌다. 생소한 면의 식감과 맛, 땅콩소스와 고추기름 그리고 산초가 어울어진 칼칼한 맛. 온천달걀과 양파밥을 넣어 슥슥 비벼먹을 때의 포만감. 여전히 만족스러운 한 접시였다. 잠시 들렸던 명동의 베이거 하드웨어.. 감성적인 소품샵. 그리고 그 낭만을 깨는 사악한 가격. 5호선 광화문역으로 걸어가며 담은 야경. 시그마렌즈의 핀문제가 도드라지게 보였다.... 수십장을 지우고서야 건져올린 그나마 괜찮은 느낌의 사진.

2017/11/02

퇴근 후 잠시 여의도공원 산책.... 아이팟 동기화 실수로 안에 있던 음악이 깨끗하게 증발했다. 으하하하하하 ㅋ 해가 금새 저무는 시즌이라 공원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ISO를 얼마나 올려놨는지 대낮 같고, 노이즈 자글자글 :) 낙엽 쌓인 여의도공원 길 참 좋다. 누군가 놓고 갔을 풍선.. 아니 버리고 간게 맞는 표현이겠지.. 잔뜩 흐린 날씨였지만 은은한 가로등 불빛에 비친 모습이 아름다웠다. 갬성 빛망울.. 갬성 가로등.. 예쁜 장노출 까지 담고.. 버스를 타러 바로 앞 환승센터루~ 아름다운 야경.. 그러나 실상은 헬게이트..

2016/09/18

서울에서도 많지는 않았지만, 별이 보였던 청명한 연휴의 마지막 날. 월요병이 스멀스멀 기어올라오고 있어서 우울했는데 선선했던 날씨덕에 기분전환이 되었다. 이번 연휴 두번째인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 삼각대가 없어서 사진이 죄다 흔들리는 지라 애증의 스피커 사진만 몇 장 남겨보았다. 무드 ON. 리코카메라의 '크로스프로세스' 기능은 왜곡이 심하긴 하지만, 원색의 표현을 참 이쁘게 해준다. 특히, 푸르른 잔디를 찍을 때 너무 좋다. 손각대라 흔들렸지만 그냥 남겨둔다. 앤트러사이트에서 커피를 마시고 수다를 떨고 집에 와 옥상에서 영롱한 달빛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기분 좋다. 이제 옥상캠핑장도 슬슬 오픈해야겠다. 옥상에서 바라본 야경. 이제 몇시간 뒤면 일상으로 돌아가야겠지.. 그렇지만 주말은 또 다시 올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