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역 5

2019/11/23

요 근래에 자주 방문하고 있는 안국역 근방. 깡통만두의 비빔국수와 이전한 이드라 카페를 보여주고 싶어서 퇴근하자마자 달려갔다. 이드라 카페의 사장님께선 이 날도 최고의 커피를 내어주셨다. :) 스냅사진 담다가 만난 길냥이들 :) 지극히 오랜만에 감성샷. 낙엽하나 쥐고 삐빅-삐빅 하고 있는 나를 보며 코웃음치던 너. 깡통만두의 주 메뉴는 만두전골이지만 방문할 때마다 비빔국수와 온반을 먹는 나..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삼청동길을 걸으며 담았던 수 많은 스냅사진을 날려먹었다. 순수히 날려먹은 것은 아니지만 시그마 렌즈의 핀문제가 정말 심각한 수준.... 시발. 더 열 받는건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티스토리의 에디터가 한 없이 버벅거리고 있는 것이다. 대체 제대로 된 개편은 언제 되나요...... 버리지 않았..

2019/11/12

안국역 근처 재동 맛집 '깡통만두' . 안국역 2번 출구로 나오면 걸어서 2분거리에 있다. 상호에 맞게 만두전골이 주메뉴이지만 이북식 국밥인 온반과 육전이 올라간 비빔국수를 먹었다. 명불허전! '수요미식회' 에 나오기 전부터 맛집으로 유명했던 곳. 적절한 간조절과 생소한 재료의 조화가 너무 좋았음. 재방문의사 20,000% :) 이 곳에서 보는 달은 왠지 더 영롱하다. 최근에 다녀온 밤산책 코스중에 최고. 산책하기도 좋지만 예쁜 카페들과 맛집, 예쁜 가게들이 많아서 더 좋음. 중앙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보여지는 마을의 밤풍경은 넋을 놓게 하기도 한다. 한 바퀴 산책을 돌고 애정하는 카페 이드라에 방문. 어김없이 에디오피아 예가체프 핸드드립 커피를 주문했다. 사장님의 드립커피는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주는 느낌이..

2019/10/15

'사라져 가는 모든 것들은 발길을 멈추게 만든다' 잠깐의 짬을 내어 둘러보았던 계동. 정겨운 풍경에 작고 예쁜 가게들이 많았다.적당히 소란스럽고 적당히 조용한. 적당히 아름답고 적당히 평범한. 적당히 가깝고 적당히 먼.그런 곳이었다. 이 날 커플 애플워치를 구입하여 선물로 주었다. 나는 꼴에 실리주의라서 정말 꼭 필요하거나 정말 가지고 싶은 것이 아니면 절대 사지 않는 버릇이 있다.간간히 무언갈 사주긴 한 것 같은데 5년 반이 넘는 연애기간 동안 서프라이즈한 선물을 사다준 적이 거의 없던 것 같아고뇌끝에 없어도 되지만 있어도 좋은, 내 돈주고 사기는 아깝지만 남이 사주면 좋은 거..를 골랐다.예상치 못했던 선물을 받은 그녀가 웃으니 나도 한 번 올라간 입꼬리가 내려올 줄을 몰랐다. 그걸로 됐다.

2019/06/22

비어셰프(Be a chief) 혹은 비어셰프(Beer Chief) 건강한 재료들로 만든 기분좋은 접시와 적당한 바디감이 감도는 맥주의 조합이 좋았다.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에서 살짝 떨어진 곳이라 여유로운 분위기도 좋았다. 나보다 두 살 많은 카페 브람스. 고즈넉한 분위기에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들이 아주 좋았다. 왠지 비오는 여름 날의 오후에 우산 탁탁 털며 꿉꿉하게 들어가고 싶은 곳이었음. (뭔데 그게..)

2018/11/17

얇은 재킷을 기분좋게 걸치던 선선한 가을이 지나고, 이젠 제법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서서히 떨어지던 기온은 0도에 가까워 지기 시작했고 올 가을에 준비해 둔 패딩을 꺼내어 입고 석중님(@slowland0) 내외분들과 함께했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고양시에 위치한 벽제역. 얼마전 TV를 보다가 알게 된 곳인데 폐역의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었다. 분명 대기상태는 좋았는데 날씨가 급 흐려져서 아쉬웠지만, 폐역의 쓸쓸한 느낌을 담기엔 나쁘지 않은 환경이었다. 분명 더 편리해지고 좋아진 건 맞는데 사라져가는 옛 것들 보면 안타깝다. 이 터널을 덜컹덜컹 지나가는 기차를 한 번도 타보지 못한채 고대의 유물처럼 바라보아야만 한다니.... 이 곳의 백미는 뒤로 북한산이 보이는 터널이었다. 떠오르는 핫스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