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2

2019/12/14

피곤함이 몰려오는 나른하디 나른한 토요일 오후. 늘어지는 몸을 이끌고 길을 나섰다. 휴식을 취하느냐, 조금 힘을 보태어 어디를 다녀오냐. 매주 하는 생각이지만 딱히 정답은 없는 것 같다. 평일에는 누리기 힘든 한 낮의 나른함과 다음 날 걱정없이 푹 쉴수 있다는 안도감, 무엇이든 해도 될 것 같은 청량한 마음 가득. 휴식에 몇 가지 부가조건이 갖추어지면 좋은데.. 은은한 조명과 잔잔하게 울리는 저음의 재즈, 약간의 향, 적정한 온도, 깔끔하게 정리된 공간.. 같은 것들이다. 저렴하게 구입했던 스피커들이 주는 아쉬움 덕분에 집에서 음악을 듣는 횟수가 현저하게 적다.. VIFA 나 GENEVA, BANG&OLUFSEN 등의 브랜드에서 적정한 스피커를 구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직접 청음해 볼 수 있는 매장..

2019/11/28

갑작스럽게 휴가가 생긴 날. 집에 있기는 싫고 무작정 길을 나서긴 했는데.... 새벽 출근시간에 나섰더니 지하철역도 텅텅 비어있었다. 서울 서쪽나라에 살고 있는지라 늘 미지의 세계인 동쪽나라. 요즘 핫하다는 성수동 카페거리에서 브런치를 먹기로 했다. 한 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내가 심한 길치라는 것이다. 걸어다니는 인간 내비게이션 여자친구를 둔 덕에 증상은 더욱 악화된 것 같다. ( 이 날 오후에 30분간 따릉이를 탔는데 서울숲이 목적지 였지만 성수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 일단 뭐라도 마셔야 할 것 같아서 카페 도렐에 방문했다. 얼.죽.아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지만 날이 차고 브런치를 만끽하기엔 왠지 뜨아 일 것 같아서 갈릭바게트와 뜨아를 주문했다. 바게트가 너무 맛있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