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마을 3

2018/11/16

오랜만의 대학로. 예전에 50mm 렌즈를 중고로 영입할때 알게 된 학생이 있는데 (무려 19살!) 렌즈를 사고 한참이 지나서도 사진관련대화를 종종 주고 받았다. 같은 고3인 사촌동생과 이름이 비슷해서 안 그래도 시험은 잘 치렀나 걱정하던 찰나에 대입관련 논술시험을 치르기 위해 서울에 왔다던 그를 만났다. 여전히 번화한 대학로는 적응되지 않지만 낙산공원 가는길과 벽화마을 쪽은 옛 양옥과 예술인들의 감성이 잘 어울어져 있다. 집에서 거리가 가깝지는 않아서 오래 머물기는 부담스럽기도 한 곳인데 겨울이 다가오니 이른 시간에도 조용하고 아늑한 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오히려 그 약간의 거리감이 더 특별한 감정이 들게했다. 한산했던 거리. 날씨가 춥기도 했고 7시가 조금 안 되었을 시간인데 날이 춥..

2017/12/09 - 2

한가로운 토요일 오후 홀로 이화동 산책 :D 내가 좋아하는 작은 골목이 많은 곳. 햇살이 따뜻해서 춥지 않아 참 좋았다. 군고구마가 생각났어. 이 카페를 지나칠때면 늘 생각나지. 조금은 뿌옇던 하늘. 독특했던 벽화. 난 젊은 사람보다 어르신들이 큰 오토바이 타시는게 그렇게 멋지더라. 이화마을의 산토리니. 내가 애정하는 노란색벽의 가게라 무심코 들어갔는데, 요즘 계속 관심이 가는 고양이들 엽서들이 쫙. 벽에다 쪼르르 걸어두면 좋겠네.고양이를 좋아하지만 키우지는 못하는 나. 이햐, 정말 좋아보인다. 꿀잠자렴. 한참 동안 가게 안에서 기웃기웃 거렸음.고양이를 정말 좋아하는 지인에게 선물할까 골라보다가.. 왠지 겨울 스러운 일러스트 엽서도 구경하구. 잘 있어. 잘생긴 고양이. 이발할 때가 지났는데 말이지.. 예..

2016/08/27

날씨가 좋아 혜화동으로 산책을 다녀온 날. 아직 한낮엔 땀이 송글송글 맺히긴 하지만, 아침저녁에는 너무도 선선한 날씨. 이런 날씨에 가맥이 빠지면 섭하다. 짧게나마 조용한 가게에서 맥주를 즐겼다. 이번 여름엔 정말 유난스럽게도 더워서 오지 않을 것 같았던 가을이 오고 있다. 길가를 걷는 사람들의 입가에 미소가 가득하다. 그래. 참 선물같은 가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