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2

2019/11/21

또 다시 방문한 정창욱 셰프의 '금산제면소' 지난 번에 방문했을 때보다 훨씬 칼칼하게 느껴졌다. 생소한 면의 식감과 맛, 땅콩소스와 고추기름 그리고 산초가 어울어진 칼칼한 맛. 온천달걀과 양파밥을 넣어 슥슥 비벼먹을 때의 포만감. 여전히 만족스러운 한 접시였다. 잠시 들렸던 명동의 베이거 하드웨어.. 감성적인 소품샵. 그리고 그 낭만을 깨는 사악한 가격. 5호선 광화문역으로 걸어가며 담은 야경. 시그마렌즈의 핀문제가 도드라지게 보였다.... 수십장을 지우고서야 건져올린 그나마 괜찮은 느낌의 사진.

2017/09/13

'얼굴 한 번 보자' 는 본사 동료를 만나서 경복궁역 주변으로 갔다. 참 많은 가을날들을 귀차니즘과 피곤함에 날려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 무렵에.. 내부를 관람하기엔 시간이 너무 늦어서 경복궁은 정말 껍데기만 둘러보았다.. 고궁은 왠지 이른 아침이나, 비가 오는날에 더 가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좋아하는 노란 불 빛. 꽃 사진도 한 장 남기고.. 멋진 경복궁역 내부. 역 내에는 학생들의 귀여운 작품들이 많이 있었다. 조용하고 정감가면서 곳곳에 아름다움이 숨어있는 서촌내부와 달리 먹자골목에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나름 여러번 방문한 단골집인 '심야식당' 사람이 많지 않을 무렵 시켜먹었던 차돌 스키야키와 채끝 스테이크는 이 집의 시그니쳐 메뉴가 된 듯 했다. 분위기나 맛에 비해 나쁘지 않은 가격 :)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