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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2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야근해서 빡침 X 피곤 콜라보 해드셨구요.

터벅터벅 사무실 기어 나왔는데 막상 집에 가려니 아쉬워서 버스 한 번이면 가는 홍다이를

지하철 3번 갈아타서 갔다.. 방황한게지.

 

 

감성충전이나 하자며 데쎄랄 꺼내들었는데 사람 오지고 지리게 많아서

결국 건진건 요거 한 장.

겨울이라 풍경이 황량하기도 하구.

 

 

혼자 무슨 점심을 먹을까 하고 열심히 살펴봤는데 좀 맛있어 보이는 집은 줄 서있고,

사람 없는 집은 거하게 먹어야 하는 집이라 고민하다 중국집 감..

고기짬뽕밥이었는데 국물 걸쭉하고 진해서 좋았음.

계속 혼자 돌아다닐까 하다가 친구가 마침 시간되서 만나기로 함.

 

 

 

점심먹고 카페찾아삼만리 하다가 결국 1984 카페 다녀왔고, 한참 수다떨었고 (남자둘이)

또 중식집가서 탕슉과 연태고량주 쳐묵함.

뭐 이번 대화주제는 인간관계와 친구였는데, 결과적으로 오래 연락 안 주었던 친구들 연락해봐야지 싶더라.

 

 

이야기가 마무리 되지 않아서 오랜만에 인왕시장에 방문했고..

 

 

지난 몇 년간 친구가 그렇게 고대하던 순대무침을 알려줄 수 있었음. 맛의 신세계긴하지..

 

 

말 많아져서 식어버렸는데 둘다 야금야금 다 쳐묵하더니만....

 

 

술국까지 시켜서 폭풍음주함. 근데 진짜 하.나.도 안 취하더라.

그래서 그대의 이름이 술국이던가요.

 

 

그리운 고향마을 풍경 담아봄. 자주 가는 편인데 갈때마다 늘 그립고 아쉬운 마음.

 

 

입가심으로 아이스크림까지 먹음.. 진짜 화룡점정이었는데 너무 금방 녹아서 짜증 ㅋㅋㅋㅋ

여튼 간만에 신나게 수다떨고 잘 놀았음. 끝.

 

 

@appjeon

지금 사는 곳에서 길게 잡으면 한 시간 거리. 가깝고도 멀다고 할 수 있는 곳.

10대 부터 20대 초반까지 친구와 수도없이 드나들던 재래시장 순대국집과 동네.

이사를 갔고 시간이 지났고 변했고 사라졌다.

갈때마다 마음이 시린건 그 모든 시간을 공유하던 친구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

이젠 잊혀질 법도 한데 이따금씩 생각나서

아무도 받지 않고 무심하게 통화연결음만 들리는 그 친구의 집전화로 전화를 걸게된다.

보고싶다고 우리 만나서 소주 한 잔 하자고 말하고 싶은데 아무런 대답도 받을 수가 없었다.

마지막 통화인 줄 알았더라면 그렇게 무심하게 끊지말걸.

지금 어디나고 당장 만나자고 할 걸..

그냥 사무치게 그립고 아쉬운 밤.

울어서 잊혀진다면 펑펑 울어버리고 싶은 그런 날.

 

술을 마셔서 그런지.. 아니면 또 보고싶어짐 도진건지.. 이제는 볼 수 없는 그 친구가 생각나서 적은 글.

(사진 속의 친구와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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