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동 2

2019/01/12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야근해서 빡침 X 피곤 콜라보 해드셨구요. 터벅터벅 사무실 기어 나왔는데 막상 집에 가려니 아쉬워서 버스 한 번이면 가는 홍다이를 지하철 3번 갈아타서 갔다.. 방황한게지. 감성충전이나 하자며 데쎄랄 꺼내들었는데 사람 오지고 지리게 많아서 결국 건진건 요거 한 장. 겨울이라 풍경이 황량하기도 하구. 혼자 무슨 점심을 먹을까 하고 열심히 살펴봤는데 좀 맛있어 보이는 집은 줄 서있고, 사람 없는 집은 거하게 먹어야 하는 집이라 고민하다 중국집 감.. 고기짬뽕밥이었는데 국물 걸쭉하고 진해서 좋았음. 계속 혼자 돌아다닐까 하다가 친구가 마침 시간되서 만나기로 함. 점심먹고 카페찾아삼만리 하다가 결국 1984 카페 다녀왔고, 한참 수다떨었고 (남자둘이) 또 중식집가서 탕슉과 연태고량..

2016/08/26

고교동창들과의 만남. 날씨가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서울에서도 별을 볼 수 있었을 만큼 푸르디 푸른 하늘은 가을을 연상시켰고, 산들산들 부는 바람은 계속해서 입가에 미소를 짓게했다. 친구집에서의 뒹굴뒹굴, 마음의 고향 홍제동에서의 늦은 점심식사, 연희동에서의 가벼운 술 한잔, 이른 귀가. 모든게 좋았어. 오늘은 오랜만에 선풍기를 틀지 않고도 잠이 들 수 있을 것 같다. 창문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기분 좋은 바람을 잠이 든 순간까지 온전히 만끽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