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대학로. 예전에 50mm 렌즈를 중고로 영입할때 알게 된 학생이 있는데 (무려 19살!) 렌즈를 사고 한참이 지나서도 사진관련대화를 종종 주고 받았다. 같은 고3인 사촌동생과 이름이 비슷해서 안 그래도 시험은 잘 치렀나 걱정하던 찰나에 대입관련 논술시험을 치르기 위해 서울에 왔다던 그를 만났다. 여전히 번화한 대학로는 적응되지 않지만 낙산공원 가는길과 벽화마을 쪽은 옛 양옥과 예술인들의 감성이 잘 어울어져 있다. 집에서 거리가 가깝지는 않아서 오래 머물기는 부담스럽기도 한 곳인데 겨울이 다가오니 이른 시간에도 조용하고 아늑한 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오히려 그 약간의 거리감이 더 특별한 감정이 들게했다. 한산했던 거리. 날씨가 춥기도 했고 7시가 조금 안 되었을 시간인데 날이 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