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재킷을 기분좋게 걸치던 선선한 가을이 지나고, 이젠 제법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서서히 떨어지던 기온은 0도에 가까워 지기 시작했고 올 가을에 준비해 둔 패딩을 꺼내어 입고 석중님(@slowland0) 내외분들과 함께했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고양시에 위치한 벽제역. 얼마전 TV를 보다가 알게 된 곳인데 폐역의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었다. 분명 대기상태는 좋았는데 날씨가 급 흐려져서 아쉬웠지만, 폐역의 쓸쓸한 느낌을 담기엔 나쁘지 않은 환경이었다. 분명 더 편리해지고 좋아진 건 맞는데 사라져가는 옛 것들 보면 안타깝다. 이 터널을 덜컹덜컹 지나가는 기차를 한 번도 타보지 못한채 고대의 유물처럼 바라보아야만 한다니.... 이 곳의 백미는 뒤로 북한산이 보이는 터널이었다. 떠오르는 핫스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