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회지존 2

2018/08/22

퇴근시간에 페이스타임 받을때까지 전화 걸더니만.. 결국은 만났음. 12년동안 한결 같더니만 머리 잘못 자르고 살쪄서 아저씨 된 놈. 그리고 10월에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맥주 한 잔 먹으면서 가볍게 이야기를 나눴는데, 변하지 않을 것 같고 늙지 않을 것 같던 우리도 변했더구나. 자주 보지도 못하고 청첩장을 받으니 기분이 짠 하더라. 약속잡고 저녁 먹고 온 니새끼들이 본의 아니게 멀어질까 아쉽기도 하고, 마음만 먹으면 옛날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네. 어쨋든 Take it easy.

2018/02/15

설 연휴로 쉬는 진우가 신촌으로 놀러왔다. 어쩌다보니 7년째 단골인 '육회지존' 집을 방문. 참 한결같은 곳이다. 메뉴가 조금 추가되긴 하였지만 전체적인 가게 디자인과 착한 가격은 그대로인 곳. 근처에 살 때는 자주 술을 마시러 갔었는데 둘 다 이사를 가기도 했고 신촌쪽 상권이 너무 죽어버려서 자주 가게 되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차없는 거리'를 내세운 명물거리의 컨셉이 득이 된지 실이 되었는지는 모를일이다. 간단한 소주안주로 부족함이 없는 육회 한 판. 그러나 우리는 항상 술을 간단하게 먹지 않기에 추가로 오뎅나베를 주문했다 -_- 간이 적당해서 참 좋았던 국물. 럭비공 스타일 헤어컷. 거하게 먹고.. 목청껏 노래 부르러 노래방으로.. 그러다 버스를 탔는데 종점여행. 설연휴라 더욱 한산하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