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3

2020/07/26

안산 봉수대 등산. 늘 가던 데크길이 아닌 산길로 다녀왔다. 두 길 모두 매력이 있지만 일반적인 등산로들 보다 원시적인 모습을 하고 있어서 눈 호강하며 걸었음. 팔각정에서 봉수대로 가는길은 매우매우 가파랐는데 깔딱 고개와 수 많은 계단이 쉴 새없이 이어졌다. 덕분에 마스크는 거의 물티슈화 되었음 💬 시정이 워낙 좋았던 날이라 저 멀리 사우론까지 잘 보였다. 아, 이럴때 살고 싶은 동네 하나씩 생각해보게 되는데 중구를 생각했다가 '중구가 시키드나' 라는 명대사가 연상하는 나의 아재력에 헛웃음이 났다.

2019/11/01

이틀간 광화문역 근처에 위치한 본사에서 퇴근했다. 서울의 여러동네를 싸돌싸돌 하지만 조금은 오래된(?) 건물들이 있는 종로구 주변이 참 좋다. 이 날은 혼자 터벅터벅 걷다가 서촌까치 흘러 들어가 스코프에서 스콘 뇸뇸. 스냅사진 몇 장 담았는데 전부 발 사진이라 보정하면서 지우고.. 떡볶이 사진만 남김. 요 기름떡볶이 먹기가 은근 하늘의 별따기. 예전부터 일찍 마감하시기 일쑤여서 반가운 마음에 포장 꾹꾹. 안산에도 잠시 들러서 가을밤 단풍길 잘 구경했다. 가을에 가면 참 좋은 애정하는 곳.

2018/10/27

이거이거 묵혀놨다가 글 써두려고 했는데 칠칠맞게도 비공개가 아니라 공개로 포스팅을 해놨다.. 애정하는 티스토리 이웃이신 '이음' 님께서 번개같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알았음.... ㅋㅋㅋㅋㅋㅋ 여튼 이 날 안산 근처에 갔다가 한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서 산책로 가볍게 다녀온 날인데, 걷다보니 저 구두를 신고 비교적 높은 곳에 위치한 '무악정' 까지 다녀왔다. 비가 왔던 날이라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내려오느라 땀 삐질; 거의 금요일마다? 일이 있어서 연희동이나 안산쪽을 비교적 자주 들르게 되는 편인데, 이제는 해가 짧아져서 해질녘 즈음 도착하게 되니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산에 가면 나무사이로 쪼개져 들어오는 햇빛을 담을 수 있어서 좋다 :) 순광이 이성적인 사진이고 역광이 감성적인 사진이라면 이런 풍경은 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