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리단길 2

2019/01/17

얻어걸린 반차쓰고, 사람없는 카페에서 여유롭게 보내리라 하고 갔는데 나 말고도 갈데없는 사람 많더라. 평일인데 사람 북적, 커플 북적. 인슷하에서 보고 가려고 찜해놨던 카페들이 전부 문을 닫았다. 걸어다니면서 발견한 장소에 들어갈까 하다가 조용해 보이는 카페 발견! 취향저격 당함. 조용한 망원동 골목의 정취도 있고 커피맛도 다쿠아즈 맛도 너무 좋았다. 배터리가 불안불안 했는데 선뜻 충전기도 빌려주신 사장님도 좋았음. 책도 노트북도 안 가져간 터라.. 내가 할 수 있었던건 플모질. 음악 초이스도 완전 좋으셔서 또 가게될일이 있다면 꼭 책 한권 가져가야지 생각했다. 얼그레이 쇼콜라 다쿠아즈. 꾸덕한 식감에 로얄밀크티 처럼 은은한 홍차향과 초코향의 조화 너무 좋았다. 헤메다가 들른 카페에서 한 시간 정도 앉아..

2017/07/14

세로수길, 망리단길, 황리단길.... SNS가 만들어낸 상업적 지명들. 망원동 일대에 젊은 자영업자들이 들어서면서 '망리단길' 이라는 지명이 생기고, 어릴 적 간간히 드나들던 망원동이 요즘에 핫한 관심을 받고 있다. 빌딩이 숲처럼 들어선 곳이나, 아파트 건물이 가득한 곳이 그렇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소비자가 드나들기 쉬운 입구, 옛 건물의 모습을 어느정도 보존하여 리모델링 된 가게들. 프렌차이즈가 아닌 개성있는 가게들이 많은 곳. 이상하게 그런 곳에서 셔터가 눌러지고, 기분좋은 소비산책에 나서게 된다. 편하고 깨끗한 고층 빌딩에서 '갇혀'있던 우리는 이런 소비를 즐기는 세대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그런 점에 대해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기존 상인들에게서 느껴졌던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