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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7

 

지인분이 운영하시는 카페 '소이 다이닝'

브런치를 먹는 여유로운 아침을 상상하며 가겠다고 말씀드렸는데 늦장을 부리는 바람에 오후 네시가 넘어서야

가게에 들어섰다.

 

 

적당하게 햇살이 들어오는 카페들이 좋다. 이제는 너무 인위적으로 느껴지는 노랑노랑한 조명들이 지겨울지경.

 

 

여러 나라를 여행하시며 모으신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고재로 만들어진 가구들의 조화가 참 좋았다.

 

 

오랜만에 플레이모빌도 꺼내 보았다. 갈수록 애정이 줄어들어서 큰일이네.

 

 

내가 직접 먹어서 그런거라기보다.. 이 카페의 갈릭트와 타마고산도갈릭트는 저~엉말 추천한다.

타마고산도는 원래 식빵사이에 계란말이를 넣은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퍽퍽한 식빵아닌 부드럽게 구워진 크로와상에 알싸한 맛이 살짝 감도는 고소한 오믈렛과의 조화가 끝내준다.

다른 가게들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 편.

 

 

"호호, 맛있는 음식은 인증샷을 남겨둬야지"

 

 

갈릭트라는 음식은 처음 맛 보았다.

마늘향이 가미된 크레페 반죽에 계란후라이와 볶은 야채들을 넣고 랩핑하고 그 위에 훈제된 베이컨을 올린 맛?

진리의 짠단에 고소하고 알싸한 향이 더해진 범 우주적인 맛이었다. 증말 호화로운 브런치의 맛.

 

 

푸딩처럼 살짝 응고된 커피에 아이스크림을 올린 아포가토. 풀코스 브런치의 마무리 :)

 

 

발로 담은 사진 몇 장 남기며 마무리.

무더운 날에도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에도 창을 바라보며 휴식하기 좋은 카페였다.

틀에 박힌 인테리어를 하고 틀에 박힌 브런치를 내어 놓은 카페가 아닌

언제고 편안한 옷차림을 하고 슬리퍼를 질질 끌며 찾아가 아아메와 브런치를 먹으며

오늘은 참 괜찮은 아침을 보냈노라며 생각하게 만드는 요런 카페가 우리동네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내게는 조금 먼 ㅠㅠ 그래서 아쉬웠던 '다이닝 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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