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날의 폭풍같았던 음주를 무사히 넘기고.. 정신을 가다듬어 마포구청 부터 쭉 산책. 찌는 듯한 날씨였지만 하늘이 맑으니 기분이가 기모찌했다. 아이를 가진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은 포스터와 엽서들. 그리고 아기자기한 소품들. 이 맘때 쯤이면 골목 어귀에서 어렵지 않게 능소화를 볼 수 있다. 어릴적 접했던 조두진 작가의 책, 「능소화」가 떠올라서 책을 한 권 가지고 나올껄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카페 '더블하모니'에서 커피를 한 잔 시켜놓고 여유로운 오후를 보냈다. 한참을 돌아서 걸어갔는데 합정역에서 메세나폴리스 방향으로 가면 멀지 않게 갈 수 있었다....ㅜ 참, 감각적인 공간. 번화가 와는 살짝 떨어진 곳이라 시끌벅적하게 붐비지 않아서 좋다. 딸기잼 쿠키. 산미가 강한 커피와 잘 어울렸다. 일요일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