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어느 멋진 날' 에 유부남이 된 똘박. 로봇같이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 날 만큼은 누구보다 멋진 신랑이고 싶었을 녀석. 이 날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을지 생각하면 진심으로 축하해주지 않을 수 없었다. 결혼이란 늘 남의 일 같은데 직장동료나 먼 지인이 아닌 친구들을 보낼때면 왠지 마음이 찡하다. 그런데 자식을 보내는 부모님들 마음이야 오죽하실까. 딸을 보내는 아버지의 마음을 너무도 멋지고 감동적이게 표현해 주셨던 신부측 아버님 의 말씀. 그리고 사진에 담기 위해 둘을 바라보면서 느꼈던 묘한 감정을 무어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결혼식의 시 작부터 끝까지 활짝 웃던 둘의 모습은 나를 포함한 하객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 늘 이 날처럼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 그나저나 요즘 결혼식에 갈때마다 간간히 스냅 찍어주는거 은근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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