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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7

 

얇은 재킷을 기분좋게 걸치던 선선한 가을이 지나고, 이젠 제법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서서히 떨어지던 기온은 0도에 가까워 지기 시작했고 올 가을에 준비해 둔 패딩을 꺼내어 입고

석중님(@slowland0) 내외분들과 함께했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고양시에 위치한 벽제역. 얼마전 TV를 보다가 알게 된 곳인데

폐역의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었다.

분명 대기상태는 좋았는데 날씨가 급 흐려져서 아쉬웠지만, 폐역의 쓸쓸한 느낌을 담기엔 나쁘지 않은 환경이었다.

 

 

 

분명 더 편리해지고 좋아진 건 맞는데 사라져가는 옛 것들 보면 안타깝다.

이 터널을 덜컹덜컹 지나가는 기차를 한 번도 타보지 못한채 고대의 유물처럼 바라보아야만 한다니....

 

 

이 곳의 백미는 뒤로 북한산이 보이는 터널이었다.

떠오르는 핫스팟(?)으로 프레임 속 프레임(frame in frame) 사진을 촬영하기에 너무 멋진 곳 !

아마도 석양보다는 일출을 담기에 좋은 곳일 것 같아, 맑은 날 드라이브 겸 새벽에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사진속에 나오는 분들은 휴대폰과 삼각대로 촬영을 하시던 귀여운 커플분이신데 실루엣이 너무 예뻐서 담아보았다.

구름도 많은 날이었고 해질녘에 터널안이 캄캄해서 꽤나 어둡게 촬영되었는데 어찌저찌 저 정도는

보정으로 살려보았지만 내가 원하는 느낌이 아니라고.... 좀 더 몽환적이길 바랬다며.. 그제서야 야속한 날씨를 원망했다.

 

 

간만에(?) 여러장의 인물사진도 담아보고,

 

 

애증의 플레이모빌들도 찍어주고..

 

 

찍혀보았다..

 

 

저녁식사는 안국역 근처에 위치한 바지락 칼국수 집에서 간단히 하고 카페에 방문했다.

정성이 가득한 드립커피를 내어주시던 '카페 이드라'

20초만에 내려나오는 상투적인 아메리카노와 달리 천천히 깊이있는 맛을 내어주셨다.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클래식도, 조용한 공간도 너무 좋았던 곳.

 

 

 

집에가는 길. 광화문역 주변 한산한 야경도 좋았다. 이래저래 돌아다니며 사진을 많이 담았는데,

메모리카드에 사진이 가득해지면 뭔가 풍족한(?) 느낌이 들어서 좋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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