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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7

 

이거이거 묵혀놨다가 글 써두려고 했는데 칠칠맞게도 비공개가 아니라 공개로 포스팅을 해놨다..

애정하는 티스토리 이웃이신 '이음' 님께서 번개같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알았음.... ㅋㅋㅋㅋㅋㅋ

여튼 이 날 안산 근처에 갔다가 한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서 산책로 가볍게 다녀온 날인데, 걷다보니 저 구두를 신고

비교적 높은 곳에 위치한 '무악정' 까지 다녀왔다. 비가 왔던 날이라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내려오느라 땀 삐질;

 

 

거의 금요일마다? 일이 있어서 연희동이나 안산쪽을 비교적 자주 들르게 되는 편인데,

이제는 해가 짧아져서 해질녘 즈음 도착하게 되니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산에 가면 나무사이로 쪼개져 들어오는 햇빛을 담을 수 있어서 좋다 :)

순광이 이성적인 사진이고 역광이 감성적인 사진이라면 이런 풍경은 그 중간 언저리 정도의 느낌이랄까?

 

 

아직까진 날씨가 많이 춥진 않아서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이 쓸쓸해 보이진 않았다.

난 붉고 노란 단풍잎보단 만추(晩秋) 때의 낙엽들을 더 좋아하는 듯? 최근에 단풍구경을 자주 가서 그런가..

 

 

구경구경 찰칵찰칵 하면서 천천히 오르니 본격적인 산책로 초입.

안산 자드락길은 대부분이 데크길로 되어있기 때문에 누구나 편하게 산책하기 참 좋다.

 

 

약수터나 중간지점인 무악정까지 걸어서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가다보면 해먹을 걸수 있는 장소나 넓은 쉼터가

있어서 정말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장소인 듯. 봉원사측으로 나가는 길을 가장 좋아하지만 이날은 원점회귀 코스로.

 

 

예쁜 곳이 많은데 카메라로 화각잡기가 쉽지 않은 듯.. 큰나무가 너무 많아서 자칫 답답해 보일수도 있는 풍경임.

겨울에 상고대를 보러오리라 생각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섰다.

 

 

터벅터벅 산책로를 걸어가는데 금새 해가졌다. 그맘때쯤 아무도 지나다니지 않아서 을씨년스러웠는데

뭔가 스멀스멀 오는듯한 기운이 나더니만..  검은 길냥이 출현 +_+ 열심히 줌땡겨 보았는데 유유히 산책하던 녀석은

내 카메라를 보자마자 쏜살같이 달아났다.. 전혀 의도하지 않은 패닝샷이 탄생함. ㅋㅋ

제발.. 길냥이 예쁘게 찍어보려고 줌렌즈도 샀단 말이에요....

 

큭.. 아쉬움을 남기고 산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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