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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시작했다.

 

 

1.

나는 글 쓰기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니다. 한참 글을 쓰다가도 맞춤법이 맞는지 끊임없이 체크하며 특출난 글도 아니면서 마음에

들지 않아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지금은 '훈'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계신 한 블로거분의 100일 글쓰기를 보면서 어떻게

든 써보아야 겠다고 다짐했다. 소소한 글이겠지만 조금 더 자주, 조금 더 잘 쓰고 싶어졌다.

 

2.

글 쓰기를 연습하려고 보니 나도 모르게 발길이 서점으로 향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웹상에도 충분히 좋은 글이 많지만 우선

책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 얼마전에 읽은 이석원님의 소설 '실내인간' 을 보며 작은 이야기지만 흥미롭게 글을 풀어낸다는 것

이 얼마나 재미있는 것인지 다시금 깨달았다.

 

3.

사진을 오랫동안 찍어왔다. 하지만 크게 발전했다라는 느낌이 없어 생각해보니 내가 이미지로 표현하는 감성은 마지노선이 존

재한다는 점이었다. 사진이라는 취미를 가지기 시작했던 예전보다 훨씬 좋은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시절 담았던 사

진들에는 분명 향수(鄕愁) 가 느껴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어떻게 담는가' 보다는 '어떤 마음으로 담는가' 라는 것이 나에

게 더 중요해진 시점인 것 같다.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지금 내가 택한 것은 글 쓰기이다.

 

4.

일년에 백 권? 거창한 독서목표를 가지고 싶지는 않다. 다만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내가 정말 많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흥미롭고 감명깊게 읽은 책은 분명 내 속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꿈틀되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나의 대화속

에서도, 나의 생각속에서도 그 부분이 묻어났다. 앞으로도 그렇게 차곡차곡 쌓여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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